
- 구글 이미지에 '견물생심' 검색했더니 위 그림이 나오더라.. 나의 의지와는 전혀 별개임을 밝힌다. -
다시 악기를 잡게 되면서, 연주는 안 하고.. 그야말로 구입만 하고 있다.
악기가 늘어남에 따라 번뇌만 쌓여가고, 순수한 취지의 연주는 이미 대기권에서 꽤나 벗어나버렸다.
내 오른손은 기타 스트링이 아닌 앰프와 랙과 스톰박스의 노브를 더욱 어루만지고 있고, 내 머리속은 음악이 아닌 소리에 집착을 하고 있음을... 몸서리치게 깨닫고 있다.
지난 날의 과오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한치의 벗어남 없이 그대로 복각하고 있는 나의 액션 속에 허무함은 더욱 깊어지고, 다시 순수한 그 마음으로 돌아가기에는 내 영혼은 이미 찌들어버린듯 하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위시리스트, 즉 된장남 필수구입 품목을 존내 나열해보자.
1. 풀톤 69 퍼즈
- 게르마늄 소자를 핵으로 하고 있는 페달인데, 위 소자가 수급이 어려워 풀톤사에서 단종시켜버렸다. 사실 이 페달 말고도 너무나 좋은 게르마늄 퍼즈가 존재함에도, 단종되었다는 프리미엄에 이성은 이미 죽어버린 상황이다.
2. 첼리비다케 EMI 브루크너 에디션
- 브루크너 교향곡의 최고 권위가인 첼리비다케의 에디션 음반이다. 8번만 각장으로 소지하고 있다. 사실 브루크너는 되게 많이 듣지도 않고, 들어봤자 8번만 듣는데, 그 놈의 수집병 때문에 안달나있다.
3. PRS 매카티
- 만져본 적도 없는데, 마냥 이해할 수 없는 동경심에 사로 잡혀 있는 아이템. 이건 말야 진짜 돈 좀 더 벌면 살 확률이 100%에 수렴한다.
4. .... 또 뭐가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