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4일 수요일

상쾌하고 자유롭게...

조지 거슈윈의 곡을 들을 때마다 드는 지배적인 생각입니다.

 

스탠다드한 팝에서 재즈 그리고 클래식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삽입되었던 "Rhapsody In Blue" 라는 곡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당시 미국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듯이 매우 자유롭고 젋고 싱싱한 음악을 발표해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입니다.

 

 1. Allegro

 2. Adagio - Andante con moto

 3. Allegro agitato

 

총 3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전형적인 클래식의 형식을 따랐지만, 실제 표현되는 음표의 넘실거림은 클래식보다는 재즈 음악쪽에 두어발짝 가까이에 다가와 있습니다. 상당히 자유분방하면서, 신선합니다. 그렇다고 경박하거나 가볍게만 묘사되지는 않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호흡 조절이 절묘하게 잘 이루어져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회화적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눈을 감고 한편의 옛된 미국 영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이런 점 때문에 대중들에게 생소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프리 종목에서 이 곡을 테마곡으로 채택하여 사용했나 봅니다.

 

비록 재즈적인 요소가 많이 녹아있어서 한번에 귀에 들어오지는 않을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난해하거나 뭔가 심오하게 보이려는 현학적인 요소는 없으므로 크게 부대끼지 않고 즐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아주 상쾌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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