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8일 월요일

느림의 미학

요즘 같이 신속의 속도로 모든 것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대에 '느림의 미학'이란 어쩌면 대단히 사치스러운 단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한번쯤 있는 시간을 쪼개서 노력을 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어본 음악 중에 가장 느리고 지루한 곡 중에서 그래도 듣기 좋은 곡 하나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브람스 이상 가는 남자의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입니다.

 

 

위의 음반 자켓은 세르쥬 첼리비다케가 뮌헨 교향악단을 이끌고 연주한 실황 녹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브루크너 8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지요. 가장 먼저 들었던 연주이기도 하지만, 참 친해지기 어려웠던 연주인지라 그 애정이 조금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더구나 힘들게 구했지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기가 나름있는 음반이라 구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1. Allegro Moderato (21:32)

2. Scherzo, Trio (16:05)

3. Adagio, Feierlich Langsam, Doch Nicht Schleppend (35:31)

4. Finale : Feierlich, Nicht Schnell (32:23)

 

위의 곡 러닝타임을 보면 알겠지만, 참... 깁니다. 대단히 길죠. 더구나 첼리비다케의 지휘라서 더욱 깁니다. 피에르 불레즈의 연주와 비교하면 불레즈의 브루크너 8번은 뻥 좀 보태서 댄스곡이지요.

 

1악장부터 듣기 부담스러우시면 우선 4악장부터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악장의 도입부가 아주 멋드러지거든요. 뭐랄까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코끼리가 위에서 저를 밟는 느낌이랄까? 어두운 거대한 무엇인가가 저를 찍어누르는 느낌이랄까요? 음악을 감상하면서 이러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4악장만해도 30분이 넘어가니 이것도 사실 친해지기는 쉽지 않네요.

 

여튼 이런 류의 음악은 듣자마자 친해지기가 참 힘듭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느릿느릿하면서 무겁게 했던 말을 하염없이 반복한다고나 할까요? 더구나 그냥 음악만 듣기에는 그 시간이 너무나 길기 때문에 더욱 견디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1분 안에 모든 매력을 보여주는 곡들이 널려있는 세상에 이런 교향곡들이 혈기 왕성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되기는 참으로 힘들지요.

 

저도 이런 교향곡을 들을 때마다 일종의 '지루함'이라는 벽에 늘 한번씩 마주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이런 곡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이 하나가 있는 데 바로 음악을 듣는 내내 다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하든지, 혹은 독서를 하든지 말입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듣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보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곡의 전체적인 숲이 보이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늘 지겹고 무겁고 답답하기만한 음악 속에서 조금씩 호감을 가질 만한 구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지요.

 

후후.. 참 남들이 보면 쓸데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상에 3분짜리 달콤한 노래가 너무나 많은데 굳이 100분에 육박하는 한 곡을 듣기 위해 이러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어 보이는 것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어리석게 음악감상을 하는 이유는 어떤 '한방'을 위해서입니다. 어떤 한방이냐면 뒷덜미를 강타하는 '팡!!' 혹은 '짜르르~~' 같은 한방을 먹는 즐거움이랄까요? 3분짜리 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랫도리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뒤통수에서 터지는 그 한방이라는 즐거움말입니다.

 

또한, 이러한 마조히즘스러운 음악감상은 다른 종류의 음악을 듣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뭐랄까 제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의 스펙트럼을 한없이 넓혀준다고 할까나요? 세상의 모든 음악을 열린 자세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되는 촉매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하긴 그 지겨운 100분짜리 곡이 좋게 들리기 시작하는 데 어떤 음악이 달콤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

그리고 다른 이런 매머드급의 교향곡과 친해지는 것에 대한 좋은 예방 주사가 되기도 하고요.

 

원래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합니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글구도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고요.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시지요. 불쾌한 경험만은 아닐 겁니다.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가끔은 절실히 원래 그 자리에 있고 싶어할 때가 있다.

 

긴 세월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어떤 일들을 시도할 때,

그 일의 성공여부는 처음 출발선에 올라섰을 때의 마음가짐 상태에 따라 그 결과가 갈리고는 했었던 것 같다.

 

과연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까하고 스스로 물어보자면,

차분한 마음, 들뜨지도 않고, 쳐지지도 않은 평균선의 마음상태일 때 비교적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그 결과물 역시 내가 납득할만한 수준을 늘 유지해주었던 것 같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요즘 무언가를 시작할 때 차분한 평균선의 마음가짐을 갖추기 위해 자주 듣는 곡이다.

왜 이 곡을 듣게 되었는지는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듣는 순간 느낀 그 기분은 지금도 또렷히 기억이 나며, 지금도 들을 때마다 그 유쾌했던 기분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첫 아리아에서 G음이 두번 울리면서 나를 원래 내가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호가 종소리처럼 울려온다. 그리고 느릿한 멜로디가 놀라울 정도로 나를 빨아들이고 다음부터 펼쳐질 30곡의 변주곡을 들을 준비를 하게 해준다.

 

30곡의 변주곡들은 적당하고 비교적 일률적인 빠르기로 펼쳐지며, 선율은 부드러운 곡률의 파형을 그리면서 나의 기분을 적당히 들었다 놨다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를 내가 있어야 할 곳, 원래의 그 자리에 차분히 올려놓는다.

 

그리고, 첫 아리아가 다시 한번 반복되면서 이 곡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처럼 한번 듣고 나면, 마음 속은 고요해지고,

시작할 무언가에 대한 이유없는 두려움과 망설임은 사라지고,

시작할 무언가에 몰두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갖쳐주고 이 곡 자체는 사라진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첫 아리아를 제외하고는 머릿속에 이 곡의 선율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듣고 난 후의 고요하고도 유쾌한 기분의 그 긴 여운은 사라진 선율의 기억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 첨부된 음반 자켓은 골드베르크 음반 중에 가장 유명한 1955년에 발표된 글렌 굴드의 연주 자켓이다.

모노로 레코딩되어 비록 협소하게 들리지만, 아찔한 속도로 치닿는 연주는 듣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훗날 많은 피아노 연주가가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녹음하게 한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음반으로 골드베르크 연주를 논할 때 절대 빠질 수가 없는 음반이다.

 

그 외에 글렌 굴드의 1981년 음반, 빌헬름 켐프의 연주, 안드라스 쉬프의 ECM에서의 연주, 최근에는 예프게니 코롤리오프의 연주가 많이 추천되고 있다.

 

그리고 추가로 추천하는 음반은 안드레이 가블리로프의 연주이다. 개인적으로 AABB 구조로 도돌이표를 모두 지킨 버전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러면 러닝타임이 애매해져서 코롤리오프 경우는 2장으로 엮어서 나온 상황이다. 여튼 한장에 AABB 구조로 연주되었으며, 음색은 쉬프의 ECM 신보에 조금은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연주의 밸런스나 담백한 맛에 있어서 쉬프의 ECM 신보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so so...

그냥 그래...

 

그 참을 수 없는 따분함, 지루함...

 

 

"에피톤 프로젝트"는 차세정이라는 사람 혼자 활동하는 팀(?)이다. 마치 유희열의 토이 같은 것이랄까.

 

에피톤이라는 단어는 생소한 단어인데 일본의 어떤 아티스트의 곡 제목이라고 하더라. 차세정씨가 자신의 이름 대신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곡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나 보다.

 

여튼 최근에 "유실물 보관소"라는 정규 앨범이 나와서 찾아 듣게 되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제법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고, 블로그를 찾아가 보아도 긍정적인 평이 다수라 나름 진지하게 들어보았다.

 

01. 유실물 보관소
02. 반짝반짝 빛나는 (vocal 조예진 from 루싸이트 토끼)
03. 한숨이 늘었어 (Duet with 이진우)
04. 선인장 (vocal 심규선)
05. 좁은 문
06. 이화동 (Duet with 한희정)
07. 해열제 (vocal Sammi)
08. 시간
09. 손편지
10. 서랍을 열다
11. 오늘 (vocal 심규선)
12. 봄의 멜로디
13. 유채꽃

 

전체적인 사운드 자체는 모난 곳 없이 깔끔하게 잘다듬어졌다. 이따금씩 생뚱스러운 음향이 첨가된 것이 눈에 밟히기는 하지만...

 

음악풍은 자신의 입으로 윤상과 토이의 음악을 토대로 공부를 했다고 했듯이...

전형적인 90년대 초반의 전형적인 발라드 위에 요즘 소리들을 섞어 만든 레트로 뮤직이더라.

 

튀는 곡 없이 술술 들리는 대신 기억에 남는 곡이 없다. 그야말로 그냥 그렇다는 느낌 외에는 와닿는 것이 없다.

작사도 그렇고 오히려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한다고 할까나. . 지지부진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고 따분하다.

 

 

혹시 이 음악 속에 내가 예전에 잃어버렸던 무엇이 보관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찾지 않고 잃어버리련다.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보편적으로 좋은 음악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음악이라는 것은 철저한 기호 상품이어서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좋은 음악은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이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그런 음악이 소수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 중에 한장이 클로드 볼링과 장 피에르 람팔의 협연이 담긴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이다.

 

어머니께서 매우 아끼는 음반이어서 내가 꼬맹이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요일 아침이면 심심치 않게 거실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나도 퍽이나 좋아하는 음반인지라 주변에 아끼는 사람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나누어 주고픈 음악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놓고 정작 사준 적은 한번 밖에 없는 것 같지만서도...)

 

내 경우에는 음악이 참 듣고 싶은데 마땅히 뭘 들어야하나 고민이 될 때 늘 안전빵(?)으로 집어서 듣는 음반인데 역시 들을 때마다 "음... 탁월한 선택이야~"라고 혼자 중얼거리게 만드는 음반이다.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클로드 볼링에 의해 1973년에 작곡되었으며 1975년에 CBS 마스터웍스에서 발표되었다.

 

연주 멤버는

 

  • Jean-Pierre RampalFlute, Bass flute on "Versatile"
  • Claude BollingPiano
  • Max Hediguer — Bass
  • Marcel Sabiani — Drums
  •  

    로 구성되어 있고, 당시 클래식계 유명 플룻 연주가인 장 피에르 람팔과의 협연으로 그 시대에는 흔치 않던 재즈와 클래식의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져 많은 이목을 끌었으며 상업적으로도 빌보드 탑 40에 530주동안 머무르는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지금까지도 크로스 오버 최대의 역작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도 4번 정도의 다른 레이블을 거쳐 리마스터링된 CD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1. Baroque and Blue (5:18)
    2. Sentimentale (7:44)
    3. Javanaise (5:22)
    4. Fugace (3:54)
    5. Irlandaise (3:03)
    6. Versatile (5:08)
    7. Veloce (3:40)

    일단 첫 곡부터 들으면, "아~ 이 노래.."라고 할만큼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며. 다음곡도 그리고 다다음곡도 온통 익숙한 멜로디 뿐이다. 처음 재즈를 접하는 사람도 기존의 난해함이라는 선입견 따위는 고이 접어버려도 될 정도로 온통 쉽고 달콤하게 들리는 곡들로 가득 차있다. 그러면서도 진부하고 뻔한 느낌조차 들지 않으니 신기할 노릇이다. 더구나 세상에 나온지 30년이 훌쩍 지난 음반임에도 쾌쾌한 세월의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오히려 들을 때마다 신선하다.

     

    플룻 특유의 목가적인 음색과 통통 튀는 피아노 연주와의 하모니는 언제 들어도 참 깜찍하고 아기자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굳이 듣는 머리 속에 떠오른 이미지가 있다면 하늘하늘한 연분홍 색상의 리본 달린 레이스 같다고 할까나... 바로크 양식이 내재되어 있는 만큼 화려한 이미지를 지우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남자들이 듣기에 부대끼는 정도는 아니니 징 박힌 가죽 재킷을 입고 시내를 누벼대는 바이크 마초 형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첫 눈에 반했다.

    개인적으로 의심이 매우 많은 편에다가 스스로 대단히 변덕스로운 성격이기에

    첫 눈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주지는 않는 편이며, 혹여나 주더라도 부리나케 토라져버리는 지랄맞은 성격이라고 늘 자부해왔으나,

     

    역시나 예외는 존재하는 것 같다.

     

     

    바로 첫눈에 반한 상대는 "슈만의 피아노 4중주 E flat Major Op.47"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아직까지 손에 꼽을 만큼의 숫자밖에 레코딩이 안 된 것이 매우 의아할 정도이다.

     

    내가 가지고 음반은 글렌 굴드줄리어드 실내악단이 협연한 연주로 기존의 글렌 굴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의외의 연주일 수 있는 음반이다.

    본래 늘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바흐 같은 고전주의 연주를 장기로 삼는 그가 슈만의 곡을 그것도 4중주곡을 녹음했으니 말이다.

     

    Glenn Gould (piano) &
    Members of Juilliard String Quartet
    Robert Mann (violins)
    Raphael Hillyer (viola)
    Claus Adam (cello)

     

    여튼 각설하고 글렌 굴드의 연주 외에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서 이 음반을 구했지만, 인터넷 서핑을 한 결과 대체로 괜찮은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을 하고 들을 수 있었다.

     

    I.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9:02)

    II. Scherzo. Molto Vivace - Trio I - Trio II (3:42)

    III. Andante cantabile (7:59)

    IV. Finale. Vivace (7:09)

     

    총 4악장에 러닝타임은 30분에 조금 못 미치는 곡으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거부감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낭만주의파 작곡가답게 탄탄한 구조보다는 유려한 선율이 보다 돋보이며, 동시대의 음악적 동지인 쇼팽의 음악보다 더 절절하면서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잘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가 매우 유명한데 그 유려한 선율은 그 누가 듣더라도 "와..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왜 이제서야 듣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차있다.

     

    도입부에서 비올라와 바이올린이 서로 주선율과 부선율의 포션을 스위칭해가며 피아노의 반주 위에 선율을 그려낸다. 그리고 1분 30초부터 피아노 역시 멜로디를 함께 연주해가며 일찍부터 곡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그 후 잠시 숨을 고른 후 느리게 현악기가 곡을 이끌어나가며 피아노가 덧대여진다. 마지막으로 다시 비올라와 바이올린이 도입부와 같이 주선율과 부선율을 연주하면서 잠시 소강 상태였던 곡에 마지막 활력을 불어넣으며 피아노의 연주와 함께 클라이막스로 치닿고 마침내 첼로의 주선율 연주로 곡은 마침표를 찍는다.

     

    마지막 악장인 4악장 피날레, 비바체는 이 곡에서 가장 전투적인 곡으로 글렌 굴드 특유의 전율스러운 터치가 빛을 발하는 곡이다. 전 파트에서 서로 잡아먹을 듯이 연주를 하며 듣는 이를 초긴장 상태로 밀어넣는다. 이러한 경합은 3분이 지나서야 조금은 주춤해지며 서로 숨을 고르게 된다. 그렇지만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는다. 그리고 5분이 조금 지나서부터 서로의 페이스를 올려가며 다시 한번 혼신의 힘을 쏟아 경합을 벌이며 곡의 끝을 맺는다. 어지간한 하드록 이상의 에너지가 담긴 곡으로 들을 때마다 "화~~"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속이 후련해지는 곡이다.

     

    그 외에 1, 2악장 역시 앞서 다룬 3,4악장 못지 않게 넘치는 활력과 유려한 선율을 담고 있다.

    사실 실내악 연주는 클래식의 범주 내에서도 접근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카테고리이지만, 이 곡만큼은 그 누구도 쉽게 감동받을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한다.

     

    위의 글렌 굴드의 협연 음반은 슈만 피아노 4중주 외에 브람스 피아노 5중주를 커플링곡으로 수록하고 있다.

    다만, 브람스 피아노 5중주(with Montreal String Quartet) 경우 녹음 시기가 오래된지라 음질면에서 마이너스가 될만한 여지가 다분히 있지만, 연주 자체는 슈만의 피아노 4중주 그 이상의 대단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으로 반드시 일청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작곡가이면서 음악 교육의 개혁자인 졸탄 코다이가 슈만의 글을 인용해 자신의 학생들에게 한 연설문입니다.

    비록, 클래식 음악을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문이지만,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음악을 사랑하고 공부하고 평생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딱딱한 글일 수도 있으나 한 문장, 한 문장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번 읽어봅시다.

     

     

    학생 여러분, 방학을 맞이하는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두세달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정원사가 두 달 동안 공원을 돌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가 좋은 음악가일까요? 100년 전 슈만은 이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이 글이 여러가지 번역판으로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생들이 읽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책이 도서관에서 대출된 것은 단 한번 뿐입니다. 지금의 똑똑한 학생들조차 최신시설의 도서관이 주는 편리함을 이용하지 않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저는 음악학자가 아니라 진실로 음악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고, 그들이 읽을 가치가 있는 몇 권의 책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이것들 중 하나가 슈만의 글입니다.

     

    무엇보다 귀를 훈련시켜야 합니다. 종소리, 유리 소리, 새소리, 자동차 소리에서도 음을 찾아보십시오. '절대음감'이란 신화는 천부적인 것이 아니라 훈련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사실 "A"라는 음도 국제회의를 통해 결정되기 전까지는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원래의 빠르기로 연주하세요. 어떤 사람은 술 취하듯이 비틀대며 연주합니다. 본받지 마세요. 기본적인 법칙을 공부해서 화성학이나 대위법 같은 학구적인 용어가 나올 때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음악을 평범하게 연주하는 것보다 쉬운 음악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음악은 손가락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기 없이도 속으로 음악을 연주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피아노를 2년동안 공부해 온 한 소녀가 3주 동안 모차르트를 연습해왔습니다. 레슨 시간에 늦게 도착한 이 아이가 마침 연주 중이던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이 지금 연주하고 있는 곡이 뭐에요?"

     선생은 놀라서 대답했습니다.

     "오늘 레슨받기 위해 연습해온 곡이잖니?"

    왜 소녀는 그 곡을 몰랐을까요? 그 이유는 선생님이 전혀 틀리지 않고 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곡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음악 교육의 결과가 바로 이것입니다.

     

    날마다 음악을 공부하면서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중지해야 합니다. 맑고 신선한 느낌없이 공부하는 것보다는 쉬는 편이 낫습니다. 쉬면서 시를 읽으십시오. 브람스는 "잘 연주하려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음악가는 위험한 직업입니다. 수많은 연주가들이 건강을 소홀히 여겨왔습니다. 클라라 슈만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장 큰 교육은 바로 건강유지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유행하는 것만 연주하지 마세요. 유행하는 곡은 곧 유행에 뒤처지는 것이 됩니다. 사람은 설탕이나 초콜릿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대가들은 풍부한 음악적 영향분을 제공해왔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먹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음악은 퍼지지 않게 하세요. 그러나 그 전에 당신은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연주가 훨씬 유연해지고 탄력이 생겨서 생동감으로 가득해질 것입니다.

     

    악기를 사랑하세요. 그러나 자신의 악기가 최고라는 자만심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최고의 음악은 앙상블입니다. 모든 사람이 제1바이올린만 고집한다면 어떻게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겠습니까?

     

    자, 그러면 누가 좋은 음악가일까요? 만약 당신이 특별히 어떤 곡에 자신이 없다거나 연주가 끝날 때까지 그 속에 빠져 있을 수 없다면 좋은 음악가가 아닙니다. 우연히 악보가 두 장이 넘어갔을 때 연주를 멈춘다면 그 사람도 아닙니다.

    좋은 음악가란 처음 보는 악보를 접했을 때 그 속에서 무언가를 꺼낼 수 있고, 아는 악보를 보고 그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음악이 손만이 아닌, 머리와 마음에까지 있는 사람이 좋은 음악가인 것입니다.

     

    귀로 음악을 듣고 빠르게 해석을 내릴 수 있는 재능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타고난 재능은 훈련을 통해서만 발전될 수 있습니다. 산속에 숨어지내며 연습하는 것으로는 결코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없습니다. 오케스트라나 앙상블, 합창단과 가까이 하면 훌륭한 음악적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쉽게 결정하지 마세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음악이 많습니다. 음악적 창조력과 영감을 가지고 있다면, 망상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기록하고 정리해야만 형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우아한 음악적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른 예술 분야와 과학, 인생의 모든 분야를 깊이 공부하세요. 삶이 없이는 예술이 존재할 수 없듯 예술 없이도 삶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도덕이나 예술은 그 법칙이 같습니다. 위대한 예술가가 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음악가의 최고 경지는 아무리 복잡한 악보를 보면서도, 듣지 않고, 그것을 이해하고 상상해내는 단계입니다. 이것은 내적인 귀를 발전시킵니다.

     

    어른들은 빨리빨리 발전하기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러한 것보다 슈만의 충고가 더 필요합니다.

     

    잘 훈련된 귀, 잘 훈련된 마음, 잘 훈련된 지식, 잘 훈련된 손 - 이 네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뒤처지거나 앞서간다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까지 마지막 것, 잘 훈련된 손에만 집중해왔습니다. 이것은 다른 것을 뒤처지게 만들었습니다. 잘 훈련된 지식은 어느 학교의 음악 커리큘럼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들의 약점은 모든 그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자, 그럼 이런 길고 지루한 공부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주위 사람들의 칭찬? 명성?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최고 수준까지 갈고 닦는 것이야말로 재능을 받는 사람들이 수행해야 할 책임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가는 그가 사람들, 자기 민족, 나라, 세상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진정한 예술은 그것을 이루는 강렬한 힘 가운데 하나이며,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갚아주는 사람이 인류에 대한 예술가의 의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완변한 음악가는 없습니다. 하지만 완벽을 목표로 계속 노력하면 그 거리를 좁힐 수 있고, 적어도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슈만의 이 말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오금이 끈적거려야 비로소 여름인 것이다.

    올해 쌀쌀한 봄 덕분에 어째 좀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나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동안 밀려있던 더위가 지금에 와서 따따블로 몰려오고 있다.

     

    이렇게 온 몸의 관절기에 땀이 차서 끈적거릴때 쯤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음악이 있으니 "Sublime"의 노래들이다. 브래들리 노웰이 사망한지가 15년이나 지났음에도 그들의 음악은 내 기억 속에서 조금도 희미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음악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것이 아무래도 확실한 것 같다.

     

    일단 Sublime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자.

     

    라인업은

    Bradley Nowell (vocals and guitar)
    Bud Gaugh (drums and percussion)

    Eric Wilson (bass guitar)

     

     

    으로 브래드 노웰이 1996년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할 때까지 단 한번의 멤버교체도 없었으며, 지금까지 3장의 스튜디오 음반, 1장의 실황 음반, 5가지의 컴필레이션 음반, 3장의 EP, 하나의 박스 세트가 발표되었다.

     

    밴드의 시작에서 브래들리 노웰의 사망까지

     

    Bud Gaugh Eric Wilson이 유년기 시절부터 동네 이웃 친구로 만나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산타크루즈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그만둔 Bradley Nowell이 이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서브라임"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1992년 브래들리 노웰 자신의 레이블인 Skunk Records에서 그들의 첫번째 음반인 40 Oz. to Freedom를 발표하게 된다. 이 음반에는 레게, 펑크, 서프 록, 힙합 등이 버무러져 있고, 1994년 6월에 "Date Rape"라는 곡이 록 라디오 스테이션 KROQ에서 방송을 타면서 로스 엔젤리스 전역에 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밴드는 1994-1995년까지 투어를 계속하고 "Date Rape" 의 유명세 덕에 점점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더욱 알리게 된다. 또한 브래들리 노웰의 멍멍이 Lou Dog이 늘 그들과 함께 하면서 마스코트로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1996년 초에는 SnoCore 투어의 헤드라인을 맡게 되었고 2월에는 대형 기획사에서 나올 첫번째 셀프타이틀 앨범 "Sublime" 을 녹음하기 시작하지만 브래들리가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죽은 후 2달이 지나서야  비로소 발표가 된다. 이 음반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최고 13위까지 올랐으며 빌보드 얼터너티브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What I got"을 포함하여 "Santeria", "Doing time", "Wrong Way", "April 29, 1992(Miami)"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상업적으로 1700만장이라는 판매고로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밴드내에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과 같은 존재였던 브래들리 노웰의 부재로 인해 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한다.

     

    이 후에 홀연히 사라진 줄 알았던 서브라임은 2009년에 Rome Ramirez를 리드 싱어와 기타리스트로서 영입하여 활동을 재개한다. 그러나 "Sublim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에 소송에 걸리면서 "Sublime with rom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지만, 프레디 머큐리 없이 활동하는 퀸과 같이 기존의 "Sublime"의 팬들에게는 크게 어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럼 이제 이들의 최대 역작인 셀프 타이틀 앨범인 "Sublime"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무례하게 이들의 음악적 색깔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스카 펑크"라고 할 수 있다.

    1950년대 후반 자메이카로부터 기원된 음악으로 아메리칸 재즈와 R&B 등이 융합된 대단히 종합적인 장르이다. 보통 업템포 리듬 비트 위에 워킹 베이스가 깔리고 업스트로크로 짧게 당겨치는 기타 연주로 편곡이 되어 있는 곡들을 "스카"라고 표현하며, Sublime은 여기에 펑크 음악 등에서 즐겨 사용되는 파워코드 연주를 가미하여 보다 힘을 불어넣었다.

    1. "Garden Grove" – 4:27
    2. "What I Got" – 2:55
    3. "Wrong Way" – 2:11
    4. "Same in the End" – 2:30
    5. "April 29, 1992 (Miami)" – 3:59
    6. "Santeria" – 3:07
    7. "Seed" – 2:15
    8. "Jailhouse" – 4:58
    9. "Pawn Shop" – 6:02
    10. "Paddle Out" – 1:17
    11. "The Ballad of Johnny Butt" – 2:17
    12. "Burritos" – 3:50
    13. "Under My Voodoo" – 3:22
    14. "Get Ready" – 4:56
    15. "Caress Me Down" – 3:38
    16. "What I Got (Reprise)" – 3:07
    17. "Doin' Time" – 4:15

    사운드에 대해서 말하자면 "건조하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April 29, 1992(Miami)"의 기타 인트로처럼 이따금식 리버브가 걸리는 곡도 종종 있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악기에서 공간계 효과를 극소화하여 대단히 스트레이트하게 녹음되어있다.

     

    가장 먼저 들어봐야 할 곡은 역시 "What I got" 이다. 괜히 차트에서 1위를 한 곡이 아니다. 수도 없이 들었지만, 들을 때마다 어깨가 들썩인다. 이들도 이 곡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지 앨범의 말미에 조금은 편곡을 바꾸어서 재차 수록하였다.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업라이트 우드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추임새로 오르간과 스크래치가 들어간다. 브래들리 노웰의 굵직하면서도 끈적끈적하게 한음 한음에 그루브를 실은 창법이 압권으로서 "스카 펑크"를 하는 지금의 모든 밴드들에게 그야말로 최고의 벤치마킹이 될만한 곡이다. 비록 지금까지 "스카 펑크" 음악을 아주 많이 들어본 곡은 아니지만, 이 곡처럼 상큼(?)하게 후끈한 곡도 없는 것 같다.

     

    "Gardon Grove" 역시 꼭 들어봐야한다. 앨범의 가장 첫 곡으로서 느린 템포이지만, 확실하게 비트를 찍어줌으로써 뭐랄까 아침에 막 기상해서 느리지만 무겁게 고동치는 심장소리 같다고 할까나 그 와중에 나른한 선율이 넘실거리니 마치 "What I got"를 듣기 위한 오르되브르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쿨하지 못해 미안한 아니 되게 무섭도록 찌질한 가사의 발라드 "Santeria""What I got" 만큼 유명한 곡으로 놓치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곡이다. 특히 기타 키드들에게 솔로 연주는 누구나 한번쯤 절실하게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기분 좋고 유연한 라인을 그리며 흐른다.

     

    그 외에 일일이 나열하기 벅찰 정도로 좋은 곡으로 가득차 있다.

    구구절절하게 이들의 곡들에 대해 글자수를 늘이는 것보다 이 쯤에서 글을 줄이고 지나가다 음반 가게에서 요게 보이면 앞뒤 가리지 말고 무조건 구입하라는 말로 대신하려 한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좌우로 바디 뱅잉 해봤니?

    Kirinji - 3 (2000)

     

     

    솔직히 일본말 하나도 몰라서 가사는 물론 제목조차 읽을 줄 모르지만,

     

    듣자마자 다가오는 이 청량함 속에 새겨지는 아릿함이란...

     

    역시 음악은 만국의 공통어인가봐.

     

    억지스럽게 듣는 이를 강요하지 않고 고즈넉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아.

     

    그들은 슬퍼도 내게 절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고 즐거워도 내게 절대로 목젓을 보이지 않아

     

    나도 모르게 스피커 앞에 쪼그려앉아 옅은 미소를 띄우며 오뚝이처럼 좌우로 갸우뚱 갸우뚱하고 있어.

     

    너도 한번 들어보지 않을래?

     


    Kirinji - Aliens(エイリアンズ)

     

    遙か空に旅客機 音もなく
    아득히 먼 하늘에 보잉기, 소리도 없이

    公團の屋根の上 どこへ行く

    공단의 지붕 위, 어디로 가나?

    誰かの不機嫌も 寢靜まる夜さ

    누군가의 심란함도 고요히 잠든 밤이야

    バイパスの澄んだ空氣と 僕の町

    우회도로의 투명한 공기와 나의 도시

     

    泣かないでくれ ダ-リン ほら 月明かりが

    울지 말아줘 Darling, 봐, 달빛이

    長い夜に寢つけない二人の額を撫でて

    길고 긴 밤에 잠들지 못한 두 사람의 이마를 어루만져

     

    まるで僕らはエイリアンズ

    마치 우리들은 에일리언즈

    禁斷の實 ほおばっては 月の裏を夢みて

    금단의 열매를 한입 베어물고 달의 뒷면을 꿈꾸는

    キミが好きだよ エイリアン

    네가 좋아 에일리언

    この星のこの僻地で

    이 별의 이 구석진 곳에서

    魔法をかけてみせるさ いいかい

    마법을 걸어 보이겠어, 괜찮지?

     

    どこかで不揃いな 遠吠え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울리지 않는 개 짖는 소리

    仮面のようなスポ-ツカ-が 火を吐いた

    가면같은 스포츠카가 불을 내뿜었어

     

    笑っておくれ ダ-リン ほら 素晴らしい夜に

    부디 웃어줘 Darling, 봐, 이렇게 근사한 밤에

    僕の短所をジョ-クにしても眉をひそめないで

    나의 단점에 농담으로라도 눈살을 찌푸리지 말아줘

     

    そうさ僕らはエイリアンズ

    그래, 우리들은 에일리언즈

    街灯に沿って步けば ごらん 新世界のようさ

    가로등을 따라 걸으니, 봐, 마치 신세계 같아

    キミが好きだよ エイリアン

    네가 좋아 에일리언

    無いものねだりもキスで 魔法のように解けるさ いつか

    말도 안되는 투정도 언젠가는 마법처럼 풀어지겠지

     

    踊ろうよ さぁ ダ-リン ラストダンスを

    춤춰요, 자- Darling, 라스트 댄스를

    暗いニュ-スが日の出とともに町に降る前に

    우울한 뉴스가 일출과 함께 도시에 내리기 전에

     

    まるで僕らはエイリアンズ

    마치 우리들은 에일리언즈

    禁斷の實 ほおばっては 月の裏を夢みて

    금단의 열매를 한입 베어물고 달의 뒷면을 꿈꾸는

    キミを愛してる エイリアン

    너를 사랑해 에일리언

    この星の僻地の僕らに

    이 별이 이 외진 곳에 있는 우리들에게

    魔法をかけてみせるさ

    마법을 걸어 보이겠어

    大好さエイリアン わかるかい

    너무 좋아해 에일리언, 알겠어?

     

    달콤함이 지나치면 마음이 쓰라려온다.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13분

     

    여기가 어딘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무심코 걸으면서 내 귀로 흘러오는 이 노래

     

    아이팟을 확인해보니 한 때 아꼈던 이 노래

     

     

    제목은 "Sweet Song" 이라는데 왜 이리 쌉싸름한지 모르겠어

     

    새벽이라 그런가? 저 멀리 뿌연 안개가 내 눈을 좀 적시고 있어

     

     

    Blur - Sweet Song

     

    What am I to do
    Someone here is really not happy
    Put myself on a line
    It seems I never got through to you
    So I wean myself off slowly
     
    내가 해야하는 어떤 것...

    여기 누군가는 진정 행복하지 않아

    스스로를 어떤 선 위에 세워두고
    난 너에게서 벗어날 수 없나봐

    그래서 천천히 내 스스로에게서 벗어나려해

     

    I'm a darkened soul
    My streets all pop music and gold
    Our lives are on TV
    You switch off and try to sleep
    People get so lonely
     
    어두워진 나의 영혼
    나의 거리에는 온통 팝 뮤직과 황금
    TV 안 우리들의 삶

    너가 TV를 끄고 잠을 자려고 하면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져

     

    I believe I believe I believe
    Everything's out to sea
    I believe I believe I believe I believe
    That is the way it should be
    I hope you feel the same
     
    난 믿어 난 믿어 난 믿어

    바다 너머에 있는 그 모든 것을
    난 믿어 난 믿어 난 믿어

    즉 그렇게 되어야 했어
    너도 나와 함께 느끼길 바라

     

    Everyone is dying
    Stop crying now here comes the sun
    I didn't mean to hurt you no no no
    It takes time to see what you have done
    So I wean myself off slowly
     
    모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
    여기 해가 뜨고 있으니 당장 울음을 멈추렴
    난 너를 다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야
    너가 무엇을 했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려

    그래서 천천히 내 스스로 잊으려해

     

    I believe I believe I believe
    Love is the only one
    I deceive I deceive I deceive I deceive
    Cos' I'm not that strong
    Hope you feel the same
     
    난 믿어 난 믿어 난 믿어

    사랑은 유일하다는것
    난 거짓말을 하고 있어
    왜냐하면 난 강하지 않기 때문이야
    너도 나와 함께 느끼길 바라

     

    And now it seems that we're falling apart
    But I hope I see the good in you come back again
    I just believed in you
     
    그리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너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

    나는 단지 너를 믿으니깐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거짓말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 욕을 덜 먹는다.

     

    Gorillaz의 신보 "Plastic Beach"

     

    따끈따끈한 음반을 한장 구입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발표된 그들의 세번째 정규 음반이다.

    기존의 고릴라즈 음반에 비해 프로그래밍의 비중을 높여서 뼈속까지 아날로그파인 나에게는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여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인만큼 최소한의 예의 표시는 해야겠다.

     

    먼저 "Gorillaz"라는 밴드에 대해 간략히 주절거려보자.

    Gorillaz 는 1998년 블러의 리더인 데이먼 알반탱크 걸이라는 코믹북의 작가인 카투니스트 제이미 휴렛에 의해 탄생한 가상의 밴드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잠깐 나왔다가 빛의 속도로 잊혀진 가상의 가수 "아담"과 같은 콘셉트라고 보면 된다.

     

    이 가상의 밴드는 2D, 머독, 누들, 러셀 등 4명의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고,

    각 멤버에 대해 신기하게도 위키피디아 사전에 꽤나 깊고 자세한 설명으로 모두 등재가 되어 있다.

    구라도 진지하게 쳐버리면, 참으로 무시하기 힘든 법이다.

     

     

    일단 이번에 나온 정규 세번째 음반인 "Plastic Beach" 이전까지의 행보는 기네스 북에 기록이 될 정도로 유례없는 크나큰 성공을 이루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집 "Golliaz" http://en.wikipedia.org/wiki/Gorillaz_(album)

    2집 "Demon Days" http://en.wikipedia.org/wiki/Demon_Days

     

     

    간단히 이들의 음악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이몽룡과 줄리엣, 카사노바의 삼자대면" 이랄까?

    기존에 도무지 함께 하기 힘들었던 '장르'라는 카테고리에 갇힌 무수한 음악들이 자신의 영역을 타파하고 '고릴라즈'라는 이름 아래에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음악이 가능한 이유는 음악의 모든 키를 쥐고 있는 데이먼 알반의 오지랖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1995년에 발표된 블러의 "The Great Escape"까지 누구보다 영국적인 음악만 해왔던 그였지만, 같은 시기에 오아시스가 발표한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에게 깔끔하게 털려버린 이후에 스스로 구축했던 브릿팝이라는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다른 나라의 음악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되면서 그의 행보는 이전과 180도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행보는 스스로 음악적으로 큰 성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며, 상업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개점휴업을 선포해버린 오아시스와 비교하자면, 그 전세가 결국 역전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고릴라즈는 당연히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이기도 하지만, 제이미 휴렛에 의해 만들어진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이어지는 일련의 스토리가 이들 버추얼 카툰 밴드의 치명적 매력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은 귀로 듣는 것이며, 그것 자체로서 예술의 가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음악적인 부분만을 다루기로 한다.

     

    기존에 가장 먼저 발표된 셀프 타이틀 앨범인 "Gorillaz"는 드럼 & 베이스에 뿌리를 두고 힙합의 리듬과 브릿팝의 멜로디가 로우파이한 사운드의 배경 위에 그려지면서 음흉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자아내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4년 후 2005년에 발표한 "Demon Days"는 그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전세계적으로 전작을 훨씬 뛰어 넘는 성공을 이루어낸다.

     

    그 이후, 고릴라즈는 무수한 루머 속에서 사실상 '해체가 아닌가.'라는 분위기에 휩싸이며 사람들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진다. 고릴라즈의 비활동 기간동안 음악을 만드는 데이먼 알반이 다른 사이드 밴드를 만들어 지속적인 활동을 했고 마더쉽인 블러가 헤어졌던 그레이험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고릴라즈의 해체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하지만, 쥐도 새도 모르게 그들의 새로운 음반이 우리 앞에 나타났으니 이제부터 이번에 발표된 "Plastic Beach"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번에 발표된 "Plastic Beach" 는 기존의 셀프타이틀 "Gorillaz""Demon Days"와는 그 노선이 사뭇 다르다.

     

    전작의 음악을 구조적으로 살펴볼 때 리듬과 멜로디의 비중을 60:40 정도라고 가정하면, 이번에는 리듬과 멜로디의 비중이 40:60 정도로 리듬보다는 멜로디에 비중을 더하고 있다. 힘합적인 요소를 상대적으로 줄인 대신 과감하게 멜로디의 경계를 넓여서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사운드에 있어서 기존에는 로우파이한 드럼 & 베이스 사운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보다 세련되고 깔끔한 사운드를 통해 리듬을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인스턴트 냄새가 많이 나는 바람에 인위적이고 조금은 거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며 기타의 편성보다 신디사이저의 편성을 지나치게 비약적으로 늘리면서 그러한 느낌을 배가시키고 있다. 아.. 빌어먹을 인스턴트 스멜~~

     

    또한, 멜로디에 있어서도 좀 더 다양한 뉘앙스의 선율을 적용하였지만, 이로 인해 고릴라즈 특유의 어둡고 음흉한 분위기가 희미해지고, 결국 키치(Kitch)한 부분만 남아 기존에 내놓은 고릴라즈 음반 중에 가장 깊이가 얕고 무게감이 덜한 음반이 되버린 것 같다.

     

    처음 고릴라즈를 접한 이에게는 가장 쉽게 들릴만한 스위티한 작품일 수는 있겠지만, 기존의 팬들에게는 글쎄 그냥 쉬었다가는 음반이랄까. 임팩트가 부족하고 밍밍하고 재미없는 그냥 그런 음반이 될 수 있겠다.

     

    더구나 "On Melancholy Hill"에서의 참을 수 없는 말랑함은 어쩌란 말인가... 블러 시절에도 이 정도로 말랑한 음악은 하지 않았던 같은데 고릴라즈 음반에서 이런 노래를 듣게 되어 당황스럽다.

     

    솔직히 "이거다."라고 추천하고픈 곡이 한 곡도 없다..

     

    01. Orchestral Intro (Feat. sinfonia ViVA)
    02. Welcome To The World of The Plastic Beach (Feat. Snoop Dogg and Hypnotic Brass Ensemble)
    03. White Flag (Feat. Bashy, Kano and The National Orchestra For Arabic Music)
    04. Rhinestone Eyes
    05. Stylo (Feat. Mos Def and Bobby Womack)
    06. Superfast Jellyfish (Feat. Gruff Rhys and De La Soul)
    07. Empire Ants (Feat. Little Dragon)
    08. Glitter Freeze (Feat. Mark E Smith)
    09. Some Kind of Nature (Feat. Lou Reed)
    10. On Melancholy Hill
    11. Broken
    12. Sweepstakes (Feat. Mos Def and Hypnotic Brass Ensemble)
    13. Plastic Beach (Feat. Mick Jones and Paul Simonon)
    14. To Binge (Feat. Little Dragon)
    15. Cloud of Unknowing (Feat. Bobby Womack and sinfonia ViVA)
    16. Pirate Jet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가끔 더럽게 우울한 것도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Pink Floyd "Animals"

     

     

    총 5곡이 수록이 되어 있고, 각 제목에는 3종류의 동물들이 위치해있다.

     

    1. Pigs on the Wing 1

    2. Dogs

    3. Pigs

    4. Sheep

    5. Pigs on the Wing 2

     

    날고 있는 돼지 1, 그리고 개, 그리고 돼지, 그리고 양 그리고 날고 있는 돼지 2... 슬쩍 봐도 뭔가 흉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앨범 아트워크를 본 순간 다시 한번 그러한 분위기를 확신할 수 있다.

     

    "Animals"는 앨범 커버처럼 공업 및 산업의 급속한 발달을 등에 업고 사회적으로 절대적 위치에 오른 돼지(정치가), 그리고 중간 계층에서 양에게서 착취를 하고 날개가 달린 돼지에게 착취를 당하는 개(기업가), 그리고 개에게 하염없이 쫓기며 항상 불안감에 사로잡힌 양(평민)들의 이야기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 모델을 동물에 비유하여 자비나 용서, 양보, 화해 따위는 전혀 없이 시종일관 서늘한 분위기와 냉소적인 자세로 현대 사회를 꼬집어 내고 있다.

     

    전반적인 사운드는 "Dark side of The Moon"과 "The Wall"이라는 대작 사이에서 만들어진 앨범이라기에는 상당히 미니멀한 구성으로 꾸려져 있고 위의 두 대작과는 다르게 싱글 커트로서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할 만한 곡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음반 판매면에서도 비교적 재미를 보지는 못했던 음반이지만, 그 어떤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보다 일관적이면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청해야만 할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1977년에 발표된 이 음반은 "Dark side of the moon" 이후 팀의 주도권이 로저 워터스에게 넘어간 이후에 만들어진 두번째 음반으로 거의 모든 작곡과, 작사를 도맡아하였으며, 런던 중부 이즐링턴에 있는 'Britannia Row'라는 핑크 플로이드의 새로운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두번째 음반이기도 하다. (첫번째 음반은 "Wish you were here")

     

    핑크 플로이드 경우 늘 앨범 아트가 큰 화제거리가 되고는 하는데 원래 늘 실체를 앞세워 아트커버를 만드는 힙그노시스도 "Animals"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공장 굴뚝 사이에 하늘을 날고 있는 돼지를 합성을 통해 표현을 하였다.

     

     

    Sheep

     

    내가 "Animals"에서 가장 먼저 듣게 된 곡이자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잔잔한 건반 연주와 프로그램밍된 양의 울음소리로부터 시작하여 로저 워터스의 베이스 연주와 함께 서서히 긴장감이 고조된다. 1절과 2절 첫 두문장의 마지막 단어의 음절 발음과 신서사이저가 교차점을 찾으면서 미묘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터져주는 부분이 참으로 압권으로 "Animals" 음반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고 멋진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Guitars

    Telecaster, bridge pickup
    - rhythm (played by Waters); Colorsound heavy boost
    - fill-ins/fadeout; Colorsound heavy boost through a Yamaha rotating speaker
    - mid-sections; clean signal with delay

    Amps and speakers

    Hiwatt DR103 All Purpose 100W heads
    - with Mullard 4xEL34’s power tubes and 4xECC83’s pre-amp tubes.
    WEM Super Starfinder 200 cabinets
    - with 4×12” Fane Crescendo speakers.
    Yamaha RA-200 revolving speaker cabinet

     

    1. 

    Harmlessly passing your time in the grassland away

    너는 초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지

    Only dimly aware of a certain unease in the air.

    공기 속에 희미하게 뭔가 불안함만이 느낄 수 있지
    You better watch out,

    너는 보다 주시하는 게 좋을 거야
    there may be dogs about.

    개들이 근처에 있을 수도 있어
    I've looked over Jordan, and I have seen

    나는 요르단 강을 바라보았고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세상 일은 겉보기와는 다른게 많아.(라고 무시를 한다.)

     

    2.

    What do you get for pretending the danger's not real.

    너가 위험한 것을 그렇지 않다고 허세부린다고 얻는 게 무엇인가..
    Meek and obedient you follow the leader down well trodden corridors, into the valley of steel.

    온순하고 순종하는 너희들은 복도를 따라 내려가 리더와 함께 강철로된 계곡으로 향하게 된다.
    What a surprise!

    아.. 놀라워라..
    A look of terminal shock in your eyes.

    너의 눈 앞에 펼쳐진 말단의 충격적인 모습
    Now things are really what they seem.

    겉으로 보였던 것들이 결국 실제였던거야..
    No, this is no bad dream.
    아니야.. 이건 나쁜 꿈이 아니야..

    (1절과 2절은 서로 대칭되는 내용으로 1절에서는 양들이 개들을 어렴풋이 보이지만, 그것은 사실 가짜라고 단정짓지만, 2절에서 어렴풋이 보였던 그러한 모든 것들이 사실로 밝혀지며 좌절을 하게 된다.)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WANT.
    HE MAKES ME DOWN TO LIE THROUGH PASTURES GREEN,
    HE LEADETH ME THE SILENT WATERS BY.
    WITH BRIGHT KNIVES HE RELEASES MY SOUL.
    HE MAKETH ME TO HANG ON HOOKS IN HIGH PLACES.
    HE CONVERTETH ME TO LAMB CUTLETS,
    FOR LO, HE HATH GREAT POWER AND GREAT HUNGER.
    WHEN COMETH THE DAY WE LOWLY ONES,
    THROUGH QUIET REFLECTION, AND GREAT DEDICATION,
    MASTER THE ART OF KARATE,
    LO, WE SHALL RISE UP,
    AND THEN WE'LL MAKE THE BUGGER'S EYES WATER.
    (이펙팅이 심하게 걸려서 잘 들리지도 않는데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을 듯 )

     

    Bleating and babbling I fell on his neck with a scream.

    양들의 울음 속에서 나는 비명과 함께 그의 목을 꺽었다.
    Wave upon wave of demented avengers

    제정신을 잃은 미친 복수자들이 파도와 같이 몰려온다.
    march cheerfully out of obscurity into the dream.
    꿈 속에서 어둠이 걷히고 기운찬 행진이 시작된다.

     

    Have you heard the news?

    그 소식 들었니?
    The dogs are dead!

    그 개들이 죽었대!!
    You better stay home and do as you're told.

    너는 집에 머물러 있는게 낫겠다. 그리고 너가 저번에 말했던 대로 해라
    Get out of the road if you want to grow old.

    만약 너가 성장하려면 그 길에서 나가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