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30일 목요일

성장통 없이 키 크면 반칙 아닌가요?

무엇이든지 지금보다 나은 자기 자신이 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그에 못지 않은 성장통이라는 것이 수반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나만 그런가? 어쨌든...

 

 

여튼 요즘들어 책을 열심히 보려고 하는 중에 있습니다. (진작 좀 읽을 걸...)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마쓰오카 세이고가 지은 "다독술이 답이다."이라는 책을 선물로 받은 후에 책의 내용이나 글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나 멋들어지게 느껴져서 그가 지은 저서를 몇 권 더 구입하여 보는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 "知의 편집공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 이 책은 '편집공학'이라는 방법에 관한 입문서를 지향한다. 동시에 '편집은 인간 활동에 잠재되어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기술이다.' 라는 폭넓은 테마를 전개한다.

대개 편집은 신문이나 잡지, 영화나 텔레비전 텍스트와 영상을 자르거나 붙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편집자라고 하면 그런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분명히 '잘랐다 붙였다 하는 것'도 편집 기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책이 주장하는 편집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좀 더 여러 갈래에 걸쳐 다양한 현상에서 다이내믹하게 활동하고 있다. 알기 쉽게 말하면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다수가 편집적이고 우리 커뮤니케이션의 본질 그 자체에 편집적인 것이 숨어 있다. -

 

라고 책 표지에 적혀 있습니다.

 

음.,. 책을 구입한지 4달 가까이 된 것 같은데 지금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보다는 이 책에서 무엇을 얻어야할 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마냥 세이고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한 한 마당처럼 보여서 내심 괘심해보이기도 해서 안 좋은 기분마저 듭니다.

 

아마 제 자신의 깊이가 부족한 탓에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를 나중에 다시 이 책을 봤을 때 '아.. 이 아저씨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었구나.'라고 경탄할 그 날이 올 때까지 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물론 성장통과 함께...

이기주의자들에게 (혹은 내 자신에게...)

이기주의자는 기대하지 않는 인간이다. 따라서 또 신용하지 않는 인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는 항상 의심하는 마음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기브 앤 테이크'의 원칙을 기대의 원칙으로 생각하지 않고 타산의 원칙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기주의자이다.

 

인간이 이기적인가 아닌가는, 서로 주고 받는 계산관계를 얼마나 먼 미래로까지 연장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 시간적인 문제는 단순한 타산의 문제가 아니고, 기대의 문제, 상상력의 문제인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얻지 못한 것을 사후 세계에서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은 종교적이라 불린다. 이것이 칸트가 제시한, 신적 존재를 증명하는 논증의 요점이다.

 

이기주의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와 다르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견제한다.

만일 모든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한다면, 그의 이기주의도 성립할 수 없기 떄문이다. 이기주의자가 잘못 생각하는 것은 그 차이가 다만 계산상으로 나타나는 기한의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 점은 그에게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증거와 다름없다.

 

이기주의자는 자신이 충분히 합리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것을 공언하기도 하고 자랑하기까지 한다. 그는 자신의 이지의 한계가 상상력의 결핍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것을 견제로 한 사회계약설은 상상력이 없는 합리주의의 산물이다. 사회의 기초는 '계약'이 아니라 '거대'이다. 사회는 기대라는 마술적인 구속력 위에 세워진 전통이다.

 

어떤 이기주의자든지 자기의 특수한 이익을 일반적인 이익이라고 주장한다. 거기에서 얼마나 많은 이론이 만들어지고 있는가...

 

이에 반해 사랑과 종교에 있어서 사람은 오히려 분명하게 자기를 주장한다. 그들은 이론을 경멸하는 것이다.

이기주의라는 말은 항상 타인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것은 주의라는 것이 스스로 청하기보다는 반대자로부터 강요당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일상적인 사례이다.

 

 

....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에서 읽은 내용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2010년 8월 3일 화요일

그 주인에 그 사자

 

<동물농장>의 가장 뛰어난 생물학자들이 다시 의욕적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성과가 나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추위와 주위 환경의 스트레스와 도시의 오염 물질에 견딜 수 있는 사자의 변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성공은 즉각적이었다. 애완용 사자는 곧 대중의 총아가 되었다. 새끼 사자들은 매우 귀여웠다. 강아지보다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새끼 고양이보다 털이 더 복슬복슬한 새끼 사자들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살아있는 마스코트가 되기에 딱 좋아보였다.

 

 사자를 줄에 매어 데리고 다님으로서 유행을 선도한 공인은 다름 아닌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그는 이제 자기의 검은 라브라도르 사냥개로는 대통령의 위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을 재빨리 간파했다. 국가 원수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백수의 왕이 어울렸다. 그리하여 금갈색 사자 한 마리가 엘리제 궁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대통령이야 당연히 우러러 보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였다만, 이 사자를 곁에 둠으로 해서 그의 위엄이 한결 돋보였다.

 

 유행은 빠르게 번져 갔다. 이제 주위 사람들의 기를 죽이는 데에는 사자를 갖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었다. 물론 사자는 개나 고양이에 비해 구입하고 기르는 데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었다. 하지만 사자를 가지고 있으면 자기가 남보다 앞서간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파리의 남녀들은 더 주저하지 않고 새끼 사자나 커다란 사자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물론 사고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야수의 속성을 버리지 못한 일부 사자들이 거리에서 개를 잡아먹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스스로를 보도의 지배자로 여겨 오던 핏불 여러마리가 봉변을 당했다. 어떤 사자들은 고양이를 먹이로 선택했다. 주인들은 사자의 왕성한 식욕을 진정시킬 수가 없어 그저 아연한 눈길로 바라볼 뿐이었다. 사자는 엄청난 먹보였다. 그리고 아프리카 평원에서 기나긴 세월 동안 획득된 습성이 한 세대만에 사라질 리가 없었다.

 

 급기야 어떤 아이가 사자에게 물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자 애호가 협회는 그 사이에 벌써 강력한 압력 단제로 부상되어 있었다. 협회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은 정육업자들이었다. 사자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 치우는 고기는 약 10킬로그램에 달했다. 사자 애호가들이 늘어나면 늘수록 정육업자들의 수입이 늘어날 것은 자명했다. 그리하여 사자 주인들과 정육업자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친사자 연대가 형성되었다. 사자의 판매나 도시 지역 내의 통행을 제한하는 법안이 여러 차례 국회에 상정되었지만, 번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가 좌절되었다. 의원들은 그토록 잘 조직된 수많은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고 싶어하지 않았다. 사자의 유행은 이제 기정사실이었다. 사법부조차 사자 애호가들의 편이었다. 애완 동물에 관현 법규를 위반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준 사자 주인들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법원의 늑장으로 그들에 대한 처벌은 마냥 뒤로 미뤄졌다. 재판이 벌어져도 경미한 벌금이나 단순한 경고 조치로 끝나기가 일쑤였다. 사자가 사람을 물어 죽인 사건인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물론 처음에는 개나 고양이의 애호가들과 어린이 보호 단체의 항의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힘없는 소수파가 되어버렸다. 개,고양이 먹이 제조업자들의 단체는 정육업자들의 단체만큼 부유하거나 강력하지 않았다. 사자 주인들과 사자보다 약한 동물의 주인들 사이에 일종의 대립관계가 형성되어 있기는 했지만, 사자에 반대하는 진영이 너무 겁을 먹고 있어서 그 대립이 표면화되지는 않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중에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담겨있는 글이다.

말도 안 되는 상식 밖의 이야기지만, 실제 현실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돌아버린건지 세상이 돌아버린건지 도무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미 사회의 톱니바퀴에서 벗어나버린 이 시점에서 신중하게 선택해야할 과제이다.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점점 음반가게를 찾아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최근에 분당 서현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하나 남은 음반 가게마저 문을 닫고 다른 점포가 들어서있더군요. 비록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꽤 장사가 잘 되는 곳이었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가 쏠쏠할 정도로 좋은 음반들이 많았었는데... 그곳마저 문을 닫았다는 현실과 마주하니 참으로 많이 씁쓸합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명동에 있던 파워스테이션이나 타워레코드를 주말마다 찾아다니며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모아 음반 구입했던 추억이 있을 정도로 저에게는 음반 가게는 단순한 음반을 파는 곳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었습니다.

 

 

위 음반은 Eric Johnson'Alien Love Child / Live and beyond'(2000) 라는 음반입니다. 사실 이 음반을 소개하는데 제목에 음반가게를 운운하니 생뚱맞아 보일 수는 있겠다만, 구입하게 된 경로가 조금은 남다른 음반이기 때문이죠. 예전 분당 서현역에는 원래 음반 가게가 두군데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군데가 장사가 안 되서 마감행사로 사장님께서 모든 음반을 반 가격으로 내놓으셨죠. 그때 운좋게 구입하게 된 음반이 바로 이 음반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구하고 싶었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하는 음반이라 선뜻 구입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아마 이 음반 외에 제프 벡의 벡콜로지라는 3장짜리 음반도 함께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 Zenland
 2. Last House On The Block
 3. Rain
 4. Enzo Shuffle
 5. Once A Part Of Me
 6. Don't Cha Know
 7. The Boogie King
 8. Elevator Sky Movie
 9. Shape I'm In
 10. World Of Trouble

 

신기하게도 정규 음반임에도 마지막 트랙인 'World of Trouble' 외에는 스튜디오가 아닌 실황 공연 녹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로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지요. 요즘 우리나라 가수들은 무대 위에서도 입만 뻥긋거리거나 대여섯 단어만 직접 부르고 나머지를 미리 녹음된 목소리로 대체해버리는 기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마당에 정규 음반을 보정없이 라이브 무대에서 행했던 음원 그대로를 음반으로 발표하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Alien Love Child'는 위 음반의 음반명이 아닌 에릭 존슨이 1994년에 결성한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이름입니다. 전작인 'Venus Isle' 을 녹음하는 중에 'Alien Love Child' 활동을 간헐적으로 하였는데 그것이 팬들에게 호응이 좋아서 스티브 바이Favored Nations 레이블에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적인 성격은 기존의 'Ah Via Musicom'(1990) 이나 'Venus Isle'(1996) 과는 노선이 많이 다릅니다. 기존 솔로 정규 음반은 블루스 연주에 기반을 둔 즉, 펜타토닉 스케일을 사용하면서도 마치 펜타토닉 스케일이 아닌 것처럼 코드를 분산하여 유려한 선율이 뽑아냄으로써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 위의 음반은 보다 정통 블루스 연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음반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를 아는 분이라면 반드시 찾아서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솜사탕 같은 퍼즈톤은 역대 그가 녹음한 어떤 음반보다도 짙게 빛을 발하고 있고 'Once A Part of Me'는 기존 에릭 존슨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이색적인 곡으로서 아주 끈적하고 운치가 넘치는 곡입니다. 아마 객원보컬 Malford Milligan의 기막힌 역량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Rain' 역시 스쳐지나가기에는 아까운 곡으로서 2002년 그래미 어워드 Best Pop Instrumental Performance 분야에 후보로 오른 바 있습니다.

 

만약 음반 구매하는 것에 부담이 되신다면 유튜브 등에서 Eric johnson / House Of Blues 로 검색을 하시거나 국내 P2P 사이트 등에서 Eric johnson / House Of Blues 동영상을 구하셔서 감상하시는 것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010년 7월 14일 수요일

상쾌하고 자유롭게...

조지 거슈윈의 곡을 들을 때마다 드는 지배적인 생각입니다.

 

스탠다드한 팝에서 재즈 그리고 클래식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삽입되었던 "Rhapsody In Blue" 라는 곡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당시 미국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듯이 매우 자유롭고 젋고 싱싱한 음악을 발표해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입니다.

 

 1. Allegro

 2. Adagio - Andante con moto

 3. Allegro agitato

 

총 3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전형적인 클래식의 형식을 따랐지만, 실제 표현되는 음표의 넘실거림은 클래식보다는 재즈 음악쪽에 두어발짝 가까이에 다가와 있습니다. 상당히 자유분방하면서, 신선합니다. 그렇다고 경박하거나 가볍게만 묘사되지는 않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호흡 조절이 절묘하게 잘 이루어져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회화적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눈을 감고 한편의 옛된 미국 영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이런 점 때문에 대중들에게 생소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프리 종목에서 이 곡을 테마곡으로 채택하여 사용했나 봅니다.

 

비록 재즈적인 요소가 많이 녹아있어서 한번에 귀에 들어오지는 않을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난해하거나 뭔가 심오하게 보이려는 현학적인 요소는 없으므로 크게 부대끼지 않고 즐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아주 상쾌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7월 9일 금요일

그냥 좀 외롭고 공허한 이 마음...

이열치열이라고 빗대는 것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외로울 때는 보다 외로운 음악 속에서 위안을 찾는 편입니다. 그때마다 꺼내 듣는 음반이 몇 장이 있는데 무심코 손을 뻗어보니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가 손에 잡힙니다.

 

 

 

상당히 유명한 커버 디자인입니다.

불이 붙은 자기 자신과의 악수 그리고 공허한 뒷배경 그리고 사진을 둘러싼 빛바랜 흰여백은 무엇을 뜯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보는 순간 느껴지는 왠지 씁쓸하고 허탈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이 음반은 "Wish You Were Here"이라는 이름답게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원래 있어야할 누군가가 부재함에 따라 생긴 빈 공간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서도 전작인 "Dark Side of The Moon"처럼 치밀한 구성 속에서 이야기를 풀기보다는 보다 느슨하면서 유연하게 넋두리를 하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I-V)

 2. Welcome to The Machine

 3. Have A Cigar

 4. Wish You Were Here

 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VI-IX)

 

 총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이 음반은 로저 워터스가 전체적으로 책임을 맡고 하나의 콘셉트 주제를 사용한 두번째 음반으로써 이전 밴드 멤버였던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시드 배릿의 커다란 부재에 대한 워터스의 생각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음반의 으뜸가는 트랙으로 꼽히는 'Shine on You Crazy Dianmond'는 원래 하나의 곡으로 수록하려 했으나 워터스를 제외한 다른 멤버의 반대에 부딫혀서 부득이하게 첫 트랙과 마지막 트랙으로 나뉘어서 수록이 되어있을 정도로 긴 러닝타임을 자랑합니다. 이 곡은 처음 시작하여 8분 45초 가량의 긴 도입 연주가 펼쳐지면서 집요하게 Crazy Diamond시드 배릿을 위한 분위기를 끌어냅니다.

 

 도입연주는 건반 연주와 섬세한 프로그래밍을 소스로 뒷 배경을 그리고 그 위를 다른 톤의 건반연주와 데이빗 길모어의 클리어한 톤의 기타 연주로 선율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대단히 애상적이고 스산한 기분이 드는 연주가 이어진 후 MXR 페이즈 90으로 파형에 변화를 준 아르페지오 연주와 더불어 드러밍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곡이 시작됩니다. 이후 꽤 오랜 시간 하몬드 오르간의 반주 위에 펜타토닉 스케일에 기반을 둔 연주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에 시드 배릿을 향한 메시지가 전달이 됩니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I-V)

 

Remember when you were young,

너가 어렸을 때를 기억해봐

you shone like the sun

너는 마치 태양처럼 빛났었지
Shine on you crazy diamond

너는 미칠듯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Now there's a look in your eyes,

like black holes in the sky

지금 너의 눈은 마치 하늘 속 블랙홀처럼 보이는 구나
Shine on you crazy diamond

너는 미칠듯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You were caught on the cross fire of childhood and stardom

너는 유년기와 스타덤의 십자포화에 사로잡혔었고,
blown on the steel breeze

강철로 된 바람에 의해 날아가버렸어
Come on you target for faraway laughter,

와라, 너는 아득하게 웃고 있는 자들의 표적이야

come on you stranger

와라, 너는 이방인이고
you legend, you martyr, and shine!

너는 전설이고, 순교자이며 빛이야 !!!

 

You reached for the secret too soon,

넌 너무나 빨리 그 비밀을 잡으려 손을 뻗었고

(아마, 시드 배릿의 약물 복용에 대한 언급 같습니다.)

you cried for the moon

넌 달을 향해 울부짖었어

(moon는 위 문장의 soon과 어감을 맞추기 위해 사용된 단어이자,

마약 복용으로 인해 활동이 불능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내용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

너는 미칠듯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Threatened by shadows at night,

밤 하늘 아래 그림자에게 위협받고

and exposed in the light

그 빛에 드러나버린
Shine on you crazy diamond

너는 미칠듯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Well you wore out your welcome with random precision
rode on the steel breeze

그래, 강철로 된 바람을 탄 무작위의 신중함과 함께한

너의 환대는 낡아 떨어져버렸어
Come on you raver, you seer of visions,

와라, 너는 방탕아, 몽상을 바라보는 현인
come on you painter you piper, you prisoner, and shine!

와라, 너는 화가, 뜨내기 음악가, 죄수 그리고 빛이야 !!!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VI-IX)

 

Nobody knows where you are,

아무도 너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how near or how far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혹은 멀리 있는지
Shine on you crazy diamond

너는 미칠듯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Pile on many more layers

무수히 많은 층들이 쌓여가고

and I'll be joining you there

나는 거기에서 너와 만나게 되겠지
Shine on you crazy diamond

너는 미칠듯이 빛나는 다이아몬드

 

And we'll bask in the shadow of yesterday's triumph,

그리고 우리는 어제의 승리라는 그림자 속에서 몸을 녹이겠지
and sail on the steel breeze

그리고 강철로 된 바람을 타고 가겠지
Come on you boy child, you winner and looser

와라, 너는 어린 남자아이, 승자이면서 패자
Come on you miner for truth and delusion, and shine!

와라, 너는 진실과 망상을 캐는 광부 그리고 빛이야 !!!

 

 

 가사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시드 배릿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를 의지했었던 로저 워터스의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시드 배릿은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앨범인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까지만 활동을 했으며, 당시의 음악적 색깔과 그 후의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색깔은 마치 다른 밴드인마냥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시드 배릿이 핑크 플로이드 특히, 로저 워터스에게 끼친 영향은 정말 대단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Wish You Were Here' 역시 시드 배릿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는 곡이면서 'Shine on You Crazy Diamond'와는 다르게 어쿠스틱한 악기들로 편성되어 대중들에게 편하게 들려줄 수 있는 곡이면서도 여백이 많이 느껴지는 어레인지로 시드 배릿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Welcome to The Machine, Have A Cigar 등의 곡은 여기서 다루기에는 주제의 방향이 달라서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가서 보다 자세히 다루어볼까합니다.

 

위 음반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는

http://en.wikipedia.org/wiki/Wish_You_Were_Here_(Pink_Floyd_album)

에서 상당히 자세히 얻을 수 있습니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 1-5
Stratocaster
- intro (neck pickup); clean signal with adjusted tone control
- Syd’s theme/sax solo (bridge pickup); clean signal with MXR Phase 90
- solo 2 (neck pickup); Colorsound mild boost
- solo 3 (bridge pickup); Colorsound heavy boost with MXR Phase 90
- rhythms (bridge pickup, 2 guitars paned left/right); Colorsound heavy boost

live
1974 -’75 (pre-release)
Stratocaster, neck pickup
- all parts; Colorsound mild boost with MXR Phase 90 and echo
Note: David did not play the intro solo on this early version.

1977 (post-release)
Stratocaster (neck pickup unless otherwise noted)
- intro solo; clean signal with Dynacomp
- Syd’s Theme; Dynacomp, Colorsound mild boost, Electric Mistress and delay (long feedback)
- “clean” solo; Dynacomp, Colorsound mild boost and delay
- “heavy solo” (bridge pickup); Muff, Colorsound mild boost and delay
- rhythms and middle solo; Dynacomp, Colorsound mild boost and delay
- outtro (sax solo); Dynacomp, Electric Mistress and delay
Note: Although the Yamaha rotating speaker was on for most songs, it’s a dominating effect while performing Shine On.

 

WELCOME TO THE MACHINE
studio
Acoustic steel string guitar
Stratocaster, middle pickup (playing fill-ins with a clean sound)

live (1977 only)
Stratocaster, middle pickup
- rhythm; Dynacomp, Colorsound mild boost and Electric Mistress
Note: Roger played acoustic guitar on live performances.

 

HAVE A CIGAR
studio
Stratocaster, bridge pickup
- rhythm/main riff; Colorsound heavy boost with MXR Phase 90
- solo/rhythm fills; Colorsound heavy boost with MXR Phase 90

live
1975 (pre-release)
Stratocaster, bridge pickup
- rhythm and solo; Colorsound heavy boost and echo

1977 (post-release)
- rhythms; Colorsound heavy boost and delay
Note: Snowy White did all leads on this ‘77 version.

 

WISH YOU WERE HERE
studio
Acoustic 12-string guitar
Acoustic steel string guitar
Fender Stringmaster twin neck pedal steel

live (1977 only)
Stratocaster, neck pickup
- solos; Dynacomp and delay
Note: Snowy played an Ovation acoustic guitar.

 

SHINE ONE YOU CRAZY DIAMOND 6-9
studio
Stratocaster, bridge pickup
Fender Stringmaster twin neck pedal steel with open G tuning D G D G B E
- slide solo/intro; Fuzz Face
- rhythms during slide solo (2 guitars); Colorsound mild boost
- rhythm; Colorsound heavy boost
- Syd’s theme; clean signal
- rhythm/outtro jam; clean signal and MXR Phase 90

live
1974 -’75 (pre-release)
Stratocaster
Fender Stringmaster twin neck pedal steel with open G tuning D G D G B E (June 1974)
Jedson lap steel with open G tuning D G D G B E (winter 1974 and 1975 tour)
- slide solo/intro; Fuzz Face and echo
- rhythm (neck pickup); Colorsound mild boost with MXR Phase 90
- Syd’s theme (neck pickup); Colorsound mild boost with MXR Phase 90 and delay
- rhythm/outtro jam (bridge pickup); Colorsound heavy boost with MXR Phase 90

1977 (post-release)
Stratocaster (neck pickup unless otherwise noted)
Jedson lap steel with open G tuning D G D G B E
- slide solo; Muff and delay
- rhythms; Dynacomp, Colorsound mild boost and delay
- Syd’s Theme; Dynacomp, Colorsound mild boost, Electric Mistress and delay (long feedback)
- mid-section jam and outtro solo (middle pickup); Colorsound heavy boost and mild delay
Note: On the slide solo, David’s guitar is automated through a custom quadrophonic unit at the mixingconsole.

 

2010년 7월 1일 목요일

평범하지 않은 인생

'평범하지 않은 인생'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을 겁니다. '나는 남들과는 다르게 한번 뿐인 인생 멋있게 살고 싶다.'

근데 반대로 묻자면 평범한 인생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평범한 인생이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인생이죠? 공무원? 샐러리맨?

 

평범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그 속에는 하루 하루 다른 스토리의 희극과 비극이 동시상영 중이지요. 그 누구도 남의 인생을 평범하고 고리타분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래 한 곡 소개하려고 했는데 잡소리가 너무 길었습니다.

 

ash - A Life Less Ordinary

 

 

 

위의 사진을 보면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인질'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 "A Life Less Ordinary"에 삽입된 음악입니다.

 

사실 ash라는 밴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위의 곡은 조금 남다른 인연이 있어서 지금도 대단히 자주 듣는 곡입니다. 물론 그런 인연 때문에 지금까지 듣는 것은 아니고 확실히 좋은 노래이기도 합니다.

 

I smoke myself into a haze in the afternoon
오후의 몽롱함 속에서 난 담배를 한대 피웠어

Enveloped heart, and the air is cool
닫혀진 마음, 공기는 상쾌했지

Put on your dress, white Goddess
하얀 여신이여, 드레스를 입으세요.

And Settle in as the weather folds
날씨가 포근할 때 나에게 내려오세요.

In the slow haze of the afternoon
오후의 나릇한 몽롱함 속에서

Swaying hips, made like a gun
엉덩이를 흔들며, 마치 총과 같이

Blackest sails, the most beautiful
제일 검은 돛을 달고, 가장 아름다운

 

Star....
별인..

 

In the world, in the air, on my tongue
이 세상에서, 이 공기 속에서, 내 혀 위에서

Before my eyes, beyond the stars, beneath the sun
내 눈 앞에서, 별 위에서, 태양 아래에서

 

So....
그러니까 제발..

Take me in your arms again, lead me in my dreams again
너의 품으로 날 다시 데려가줘, 내 꿈 속으로 다시 안내해줘

 

So.....
그러니까.....

What is it worth?, I'll sell my soul, what is it worth?
그게 무슨 가치가 있냐고? 내 영혼을 팔겠어, 무슨 가치가 있냐고?

Only you know
넌 알겠지


You were conceived in my heart, came like a dream
넌 내 마음 속에, 마치 꿈처럼 나타났었어

To save me from my mortality
나를 죽음에서 구해내었지

Put on your dress, white Goddess
하얀 여신이여, 드레스를 입으세요

And settle in as the weather folds
날씨가 포근할 때 나에게 내려오세요

Our lives will be entwined, even when I die
우리 인생은 같이 얽히게 될 거예요, 제가 죽는 날까지도

I'll see you through 'till the end of time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을 볼 거예요

No earthly bride, the most beautiful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신부, 가장 아름다운

 

Star....
별인....


In the world, in the air, on my tongue
이 세상에서, 이 공기 속에서, 내 혀 위에서

Before my eyes, beyond the stars, beneath the sun
내 눈 앞에서, 별 위에서, 태양 아래에서


So....
그러니까....

Take me in your arms again, lead me in my dreams again
너의 품으로 날 다시 데려가줘, 내 꿈 속으로 다시 안내해줘


So.....
그러니까.....

What is it worth?, I'll sell my soul, what is it worth?
그게 무슨 가치가 있냐고? 내 영혼을 팔겠어, 무슨 가치가 있냐고?

Only you know
넌 알겠지

 

Take me in your arms again, lead me in my dreams again
너의 품으로 날 다시 데려가줘, 내 꿈 속으로 다시 안내해줘


So.....
그러니까.....

What is it worth?, I'll sell my soul, what is it worth?

그게 무슨 가치가 있냐고? 내 영혼을 팔겠어, 무슨 가치가 있냐고?

I'll sell my soul, what is it worth?
I'll sell my soul, what is it worth?

 

대단히 헤비한 기타 사운드가 무수하게 오버 더빙되어 있는 소리의 어울림 속에 ash 특유의 열라띵꽁한 목소리의 선율이 덧대여져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곡입니다.

 

따로 싱글 커트된 것 같기는 한데 요즘에는 아마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은 "Alternative Nation 2" 라는 모음집 형식의 음반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