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말러, 말러리안 그리고 파산

'말러리안'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에 너무나 매료된 나머지 말러의 음악만을 듣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다.

워낙 곡 자체가 방대하고 복잡해서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느껴지는 바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음반 구입을 위한 돈이 많이 지출되기 마련이다.

 

주위에 말러리안이 한명 있는데 그 친구는 말러음악만으로 200장 정도의 콜렉션을 갖추고 있으니, 말러리안이 되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내 경우도 번스타인, 샤이의 전집을 가지고 있고, 각장으로도 한세트 이상을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자신을 말러리안이라 자칭하면서 왠지 거들먹거리며 문화 우등생인 척하는 부류들은 정말 아니꼽고 재수 없어 보이기는 하다만, 그렇게까지 사람을 외곬수로 만드는 매력 또한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리카르도 샤이의 말러 5번 자켓이다.

 

나에게 5번은 좀 각별하다,

1번, 7번을 먼저 접하고 좀처럼 말러의 음악을 이해할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시도해보자고 접했던 것이 5번이고, 듣는 순간 말러의 마력에 사로잡히게 만든 곡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카라얀/베를린필의 연주로 먼저 접했다.

 

당시에는 너무나 혼돈스러웠고, 엄청난 규모와 쏟아지는 감정의 변화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먹은 나머지 기존에 들었던 음악을 모두 부정하고 말러만이 진정한 문화유산이라고 까지 여겼을 정도니 말이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깜찍한 생각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여전히 들을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뒷머리가 쭈뼛 서는 것만은 변함이 없다.

 

결국 베르티니의 전집도 사게 될 것 같은데, 문제는 타이밍... 최근에 불 살라 오른 록 스피릿에 일단은 보류..

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다시는 박스물에 손을 안 대려했었다.

다시 사면 손등을 잘라버린다고 한지가.. 채 한달이 안 되었던 것 같은데...

 

하르모니아 문디에서 나온 종교음악 박스셋

교회도 안 가는 놈이 종교음악은 왜 샀는지 지금도 되묻고 있지만, 난 여전히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다.

솔직히 좋은 지도... 개미 발톱만큼도 모르겠다. 원래 성악쪽은 조금도 안 듣고 있던터라...

 

 

 

진작에 사려고 벼르고 있다가 구한 린지 현악사중주단의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박스셋

사실 이제는 온라인상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제작회사가 망했기 때문이다.

근데 사고 뜯어보니 망할 이유가 있었다... 슬리브 프린트도 엉망이고 CD 자체에 물리적인 흠이 있는 것이 꽤 있다. 다행히 난 흠이 있는 부분만 별도로 교환을 받아서 온전한 세트로 구비하게 되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있는데...

이 음반을 설명하는데 그리 벗어나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존 스코필드의 "uberjam" (2002 / Verve record)

아예 스스로 위 앨범의 제목을 "초인열전"이라고 지었다.

제목 그대로 전 파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감히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초고난도의 연주를 시종일관 펼친다.

 

극도로 날카롭고 잘게 쪼개진 리듬 사이를 파고드는 존 스코필드의 잔인할 정도로 살벌한 연주는 피곤한 날 들으면 신경이 상당히 날카로워져서, 위 앨범을 들을 때는 사전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듣는 편이다.

 

솔직히 이 할배 이렇게까지 자신의 실력을 뽐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연주를 해서 내 경우는 적대심마저 생길 정도이다. 늘 이 음반을 듣게 될 때면 쳐다볼 수 없는 거대한 벽 앞에 도달한 기분이 들어 상당한 시간동안 기타를 잡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겉으로는 마냥 푸근하고 후덕할 것 같은 이 할배의 머리 속에서는 얼마나 촘촘하게 리듬 마디수가 나누어져있는 것일까?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톤과 감히 상상도 안 될 정도로 섬세한 터치 그리고 구렁이가 담을 넘는 듯한 꿈틀꿈틀대는 리듬과 선율... 그리고 그 연주에 뒤지지 않으려는 건반과 드럼&베이스, 리듬 기타와 프로그래밍까지 내가 여지껏 들어본 인스트루멘탈 앨범 중에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연주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존 스코필드의 집중력은 제프 벡을 능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이 양반도 외계인인 것 같다. 경외스러울 따름이다.

 

언제나 들을 때마다 내 목을 조르고 내 오장육부를 송곳으로 사정없이 찌르는 이 느낌들... 

하아.......... 싫지는 않다..

 

  1. Acidhead (Scofield-Bortnick-Murphy)
  2. Ideofunk (Scofield)
  3. Jungle Fiction (Scofield)
  4. I Brake 4 Monster Booty (Scofield-Bortnick-Murphy-Deitch)
  5. Animal Farm (Scofield)
  6. Offspring (Scofield)
  7. Tomorrow Land (Bortnik)
  8. Überjam (Scofield-Bortnick-Murphy-Browden-Rodgers-Hart)
  9. Polo Towers (Scofield)
  10. Snap Crackle Pop (Scofield)
  11. Lucky for Her (Scofield-Bortnick-Murphy)
  • John Scofield - electric guitar
  • Avi Bortnick - rhythm guitar and samples
  • Jesse Murphy - electric bass
  • Adam Deitch - drums
  • John Medeski - B3 Organ (tracks 1,2,5,9), clavinet (tracks 1,5,) and mellotron (tracks 1,9)
  • Karl Denson - flute (track 2) and saxophone (track 9)
  •  

     

    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당신이 왕이로소이다.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를 편안함의 왕들이라고 한다.

    적어도 자신이 스스로 만든 이름이니만큼 그 이름에 대한 일종의 책임을 지우고 있어야 하는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충실히 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오랜만에 나온 킹즈 오브 컨비니언스의 신보 Declaration Of Dependence

     

    기존 2장의 공식 음반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이전에도 최소주의에 입각해서 최소의 악기, 최소의 음표를 활용해왔던 이들이

    이번에는 더욱 미니멀한 자세로 13곡을 엮어 내었다.

     

    과거 몇 곡은 브러쉬 드럼이 들어가기고 하였고, 비올라의 사용 빈도도 꽤 잦은 편이었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브러쉬 드럼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요긴하게 사용했던 비올라의 연주도 극소화되었고, 나일론 기타와 스틸 기타의 연주 역시 기존보다 훨씬 심플하게 연주되었다.,

     

    그리고 기존 악기의 빈자리는 고요하고 청명한 선 떨림의 여운들이 채워주고 있다.

     

    너무나 편안한 나머지, 노곤해지고 알싸한 기분이 드는게 가을 서핑하기에 이보다 좋은 음악들이 있을까.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귀족이라는 계급장은 누가 달았나.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지미 페이지 아세요?  / 아.. 레드 제플린이요.

    존 보냄 아세요? / 아.. 레드 제플린이요.

    로버트 플랜트 아세요? / 아.. 레드 제플린이요.

     

    존 폴 존스 아세요? / 네?

     

    아마 대충 이렇게 답변이 나올 것이다. 행여나 그가 레드 제플린의 멤버라는 것은 알고 있었어도

    단지, 베이스 연주자로만 알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일단 레드 제플린의 음반을 들어보자.

    아니 그 유명한 'Stairway To Heaven' 한곡만이라도 천천히 들어보자.

    가장 먼저 들리는 선율은 기타 키드라면 한번쯤 연주해봤을 기타 인트로이다. 근데 귀를 잘 기울여보자.

    분명 기타, 베이스, 드럼 외에 다른 악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바로 '멜로트론'이다. 그럼 요 악기는 누가 연주했을까?

    (이 곡의 가을 낙엽이 휘날리는 듯한 스산한 분위기의 연출은 99.9% 멜로트론의 연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사진은 1973년 레드 제플린 투어 당시 존 폴 존스 자리에 위치한 악기들이다.

    그렇다. 그는 only 베이스 연주자가 아니다.

    실제로 존 폴 존스는 원래 베이스 연주자가 아니라 14살때부터 아버지의 밴드에서 오르간을 연주했던 건반 연주자이다.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표현하는 문구 중에 '귀족적인' 혹은 '신비로운'이라는 수식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식은 레드 제플린을 흔한 록밴드 이상의 존재로 이르게 한 절대적인 계급장 같은 존재이며,

    이후, 지금까지 그 어떤 록밴드를 수식하는데 '귀족적'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과연 지미 페이지의 기타 연주와 존 보냄의 드럼 연주만으로 '귀족적인' 혹은 '신비로운'이라고 할만한 연주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실제로 지미 페이지의 기타 연주는 꽤 거친 편이며, 즉흥적인 요소가 많아서 지저분하고 산만하게 들릴 여지가 다분히 있다. 또한 존 보냄 역시 다양한 드럼 라인에 비해 타격의 악센트는 파워 드러밍으로 일관함으로써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물론,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는 퍽이나 이색적이고 주술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그렇지만, 귀족적이라고 수식하기에는 찌를 듯한 하이톤의 목소리와는 그 느낌의 갭이 적지 않다.

     

    결국 존 폴 존스의 건반 연주에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생각보다 레드 제플린은 건반 악기를 자주 사용해왔고, 데뷔앨범에서부터 그 사용빈도를 점점 늘려왔다.

    모든 건반 연주는 존 폴 존스가 도맡았고, 사용한 건반 악기의 종류도 곡의 분위기에 따라 매우 많은 종류의 악기들을 사용하였다.

     

     

    ............  아.. 더 이상 글이 수습이 안된다..

    핑크 플로이드 - The Wall, Part.8 -

     

     

    15. IS THERE ANYBODY OUT THERE?

    Is therd anybody out there?
    밖에 누가 있소?

    16. NOBODY HOME

    I've got a little black book with my poems in

    난 자작시가 쓰인 작은 검은색 노트가 한권이 있어
    I've got a bag with a toothbrush and a comb in

    난 칫솔과 빗이 들어있는 가방 하나를 가지고 있어
    When I'm a good dog they sometimes throw me a bone in

    내가 쓸만한 개가 되면, 그들은 가끔 나한테 뼈다귀를 던져주지.
    I got elastic bands keeping my shoes on

    나는 신발을 고무 밴드로 묶었고

    Got those swollen hand blues

    할 수 있는 일들도 불어터진듯 우울해졌고
    I go thirteen channels of shit on the T.V. to choose from

    TV엔 선택해야할 망할 13개의 채널
    I've got electric light

    전깃불이 들어오자,

    And I've got second sight

    앞날을 알게되버렸어.
    I've got amazing powers of observation

    놀라운 관찰력이 생겼어.
    And That is how I know

    그래서 난 알게된거지.
    When I try to get through On the telephone to you

    내가 너에게 전화하려고 하면
    There'll be nobody home

    아무도 집에 없을거란걸 말야.

    I've got the obligatory Hendrix Perm

    난 억지로 헨드릭스 파마를 했어,
    And the inevitable pinhole burns

    그리고 불가피하게 작은 구멍이
    All down the front of my favorite satin shirt

    내가 아끼는 새틴 셔츠 앞에 아래에 생겨버렸지.
    I've got nicotine stains on my fingers

    내 손가락엔 니코틴 자국이 남았어.
    I've got a silver spoon on a chain

    쇠사슬엔 내 은수저를 두었지.
    I've got a grand piano to prop up my mortal remains

    날 버티게 해줄 이세상의 유물로 그랜드 피아노가 있어.

    I've got wild staring eyes

    난 거칠고 빛나는 눈을 갖고있어.
    I've got a strong urge to fly

    난 날고 싶은 강한 충동에 휩싸여있어.
    But I've got nowhere to fly to

    근데 날아갈 곳이 아무데도 없네..
    Oooh babe, when I pick up the phone

    내가 전화를 할때
    There's still nobody home

    여전히 거기에는 아무도 없을 거야.
    I've got a pair pf Gohills boots

    난 한 켤레의 고힐스 부츠를 가지고 있고
    And I've got fading roots
    점점 희미해지는 내 존재의 뿌리 뿐이야

    ctrl + z

     

    "ctrl + z" 내가 참 좋아하는 명령어다.

    실행 취소 및 되돌아가는 행위를 해주지.

    나의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모든 컴퓨터 작업 중에 가장 많은 빈도수의 사용을 자랑하는 명령어이다.

     

    요즘 같아서는 프로그램상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도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뭐 실현 가능성은 적어도 살아 생전에는 보기 힘들 것 같고,

     

    일본에서 '다도' 라함은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한번의 만남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 그 만남 자체를 신중히 하고 정성을 다하기 위한 일종의 예절 의식이라고 하는데,

     

    나도 '다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행동하기 전에 두번 이상은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

    사람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말이다.

    2009년 10월 5일 월요일

    돌이켜보면 지금 아끼는 것 중 첫인상이 좋은 것은 없었다.

    블러의 음악도

    보헤미안 랩소디도

    구스타프 말러의 거인도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도

    쇼팽의 스케르초도

     

    처음부터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 가장 즐겨보는 만화책 <은혼>...

    사실 어지간한 만화책은 다 좋아하고 즐겨보지만,

    이 만화책처럼 여러번 반복해서 본 경우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이 만화책 역시 처음에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한권은커녕 10페이지도 못 넘기고 내팽개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거의 1년 가까이 손도 안 대고 있던 만화책이었는데, 동생이 26권인가.. 25권인가 빌려온 것을 시간이나 죽여보자라는 의도로 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1권부터 읽기 시작했고, 지금은 심심할 때마다 다시 보는 완소 만화책이 되어버렸다.

     

    <은혼>의 배경은 장소는 일본이요, 시대는 사무라이와 외계인이 공존하는 아리송한 시대이다.

    주인공은 과거 외계인을 몰아내기 위한 사무라이 단체의 실력파 검객이었으나, 지금은 개인 해결사 사무소를 열어 무한 잉여짓을 하고 있는 외관상은 한심한 목검 검객이다.

    대충 내용은 일단 외계인에 종속하는 정부, 그리고 정부 산하의 신선조, 그리고 외계인에 반발하는 사무라이 집단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주이다.

     

    허나 이 만화책의 묘미는 표면상 드러나는 이야기보다는,

    각 화마다 담긴 촌철살인의 주제를 변죽을 울리는 식으로 풀어내는 유연함과 여유, 그리고 언어유희를 이용한 유머가 아닐까 생각한다.

    각 주제는 보편적으로 옮은 이야기이면서 어떻게 보면 되게 진부한 표현들이지만, 노골적이지 않게 은밀한 곳에서 생뚱맞게 표출함으로써 그 주제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쏠쏠한 매력이 있다.

     

    만약 일본어에 자신있다면, 원어로 된 만화책을 보는 것이 이 만화책이 주는 유머를 십분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난 불행히도 일본어를 배우지 못한 무식한 중생이라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핑크 플로이드 - The Wall. Part.7 -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I don't need no arms around me

    내 주위에 어떤 무기도 필요없어.
    I don't need on durgs to calm me

    나를 잠재우려는 약들도 필요없어.
    I have seen the writing on the wall

    난 저 벽에 있는 낙서를 본적이 있어.
    Don't think I need anything at all

    내가 필요로 하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마.
    No don't think I'll need anything at all]

    아니. 내가 필요로 할 어떤 것도 생각하지마.
    All in all it was all just bricks in the wall

    모든 것들은 단지 벽속의 벽돌들일 뿐
    All in all you were all just bricks in the wall

    너도 결국 벽속의 벽돌들일 뿐


    13. GOODBYE CRUEL WORLD

    Goodbye cruel world

    안녕, 잔인한 세상이여.
    I'm leaving you today

    난 오늘 너에게서 떠날거야.
    Goodbye

    안녕
    Goodbye

    안녕
    Goodbye all you people

    안녕, 모든 사람들아..
    There's nothing you can say to make me change My mind

    넌 내 마음을 바꿀 수 없어.
    Goodbye
    안녕


    14. HEY YOU

    Hey you! out there in the cold

    이봐!! 그 추운 곳에서
    Getting lonely, getting old, can you feel me

    외롭게, 그리고 늙어가는, 너는 나를 느낄 수 있니?
    Het you! standing in the aisles

    이봐!! 그 복도에 서있으면서
    With itchy feet and fading smiles, can you feel me

    안절부절 미소가 사라지면서, 너는 나를 느낄 수 있니?
    Hey you! don't help them to bury the light

    이봐!! 그들이 그 불빛을 묻으려하는 것을 돕지마.
    Don't give in without a fight

    싸우지도 않고 굴복하지마..
    Hey you! out there on your own

    이봐!! 스스로 밖에 나와서
    Sitting naked by the phone, would you touch me

    벌거벗은 채 전화기 옆에 앉아있는 너는 나를 만질 수 있니?
    Hey you! with your ear against the wall

    이봐!! 벽에 기대 귀를 대고 있으면서
    Waiting for someone to call out, would you touch me

    누군가의 부탁을 기다리고 있는 너는 나를 만질 수 있니?
    Hey you! would you help me to carry the stone

    이봐!! 너는 내가 돌을 옮기려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니?
    Open your heart I'm coming home

    너의 마음을 열어봐, 나는 집으로 가고 있어
    But it was only fantasy

    그러나 이건 단지 환상일뿐
    The wall was too high as you can see

    그 벽은 너가 볼 수 있듯이 너무 높아.
    No matter how he tried he could not break free

    그가 어떻게 시도를 하든지 그는 자유로울 수 없어..
    And the worms ate into his brain

    그리고 그 벌레들은 그의 두뇌를 먹어치울거야.
    Hey you! out there on the road

    이봐!! 그 길 위에 있는
    Always doing what you're told, can you help me

    항상 듣는대로 움직이는 너는 나를 도울 수 있니?
    Hey you! out there beyond the wall

    이봐!! 벽 뒤에서
    Breaking bottles in the hall, can you help me

    그 홀에서 병들을 깨고 있는 너는 나를 도울 수 있니?
    Hey you! don't tell me there's no hope at all

    이봐!! 희망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내게 말하지 말아줘
    Together we stand, divided we fall

    함께하면 우리는 설 수 있지만, 떨어지면 우리는 끝입니다.

    2009년 10월 1일 목요일

    핑크 플로이드 - The Wall, Part.6 -

     

     

    10. ONE OF MY TURNS

    Day after day love turns grey

    날이 갈수록 사랑은 회색빛으로 되어가네
    Like the skin of a dying man

    죽은 사람의 피부같이
    Night after night we pretend it's alright

    밤이 지날수록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But I have grown older and

    나는 늙어가고,
    You have grown colder and

    너는 차갑게 변해가고
    Nothing is very much fun any more

    더이상 아무것도 즐겁지 않구나.
    And I can feel one of my turns comming on

    이제 나의 차례가 온 것을 느낄 수 있어.
    I feel, cold as a razor blade

    난 느껴, 면도날과 같은 차가움을
    Tight as a tourniquet

    지혈대와 같은 압박감을
    Dry as a funeral drum

    장례식의 북소리처럼 말라간다.
    Run to the bedroom, in the suitcase on the left

    침실로 가봐, 왼쪽 여행 가방안에서

    You'll find my favorite axe

    너는 내가 좋아하는 기타를 찾을 수 있어. (axe의 원뜻은 도끼이나, 기타 혹은 베이스를 뜻하기도 함.)
    Don't look so frightened

    너무 두렵게 쳐다보지마
    This is just a passing phase one of my bad days.

    이건 단지 내 불우한 시절의 일시적 현상일 뿐이야.

    would you like to watch TV?

    넌 TV를 보길 원하니?

    or get between the sheets?

    혹은 잠자리에 들까?
    or contemplate the silent freeway?

    혹은 저 조용한 고속도로나 쳐다볼까?
    Would you like someting to eat?

    뭐 좀 먹을래?
    Would you like to learn to fly?

    하늘을 나는 것을 배워볼래?

    Would'ya
    Would you like to see me try?

    내가 시범을 한번 보여줄까?
    Would you like to call the cops?

    넌 경찰을 부르길 원하니?
    Do you think it's time I stopped?

    넌 내가 그만둬야한다고 생각하니?
    Why are you running away?

    왜 너는 도망가고 있니?



    11. DON'T LEAVE ME NOW

    Oooh babe

    아.. 내 사랑
    Don't leave me now

    지금 나를 떠나지 말아줘
    Don't say it's the ene of the road

    이제 끝이라고 말하지 말아줘
    Remember the flowers I sent.

    내가 주었던 꽃들을 기억해줘
    I need you, babe

    난 너가 필요해
    To put through the shredder in front of my friends

    친구들 앞에서 분쇄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말이야.

    Oooh babe

    아.. 내 사랑
    Don't leave me now

    날 떠나지 말아줘
    How could you go?

    너는 어떻게 갈 수 있니?
    When you know how I need you to beat to a pulp on a saturday night?

    토요일 밤에 실컷 누군가를 패기위해서는 너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면서 말이야..

    Oooh babe

    아.. 내 사랑
    Don't leave me now

    날 떠나지 말아줘
    How can you treat me this way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날 대할 수 있니?
    Running away

    도망을 가다니
    I need you babe

    내 사랑.. 난 너가 필요해
    Why are you running away?

    왜 너는 도망가는 거니?
    Oooh babe?

    아.. 내 사랑?

    일단은 주력 시스템으로 불리운다.

     

    일단은 주력 시스템으로 불리우지만,

    실상 사용 빈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며, 소리 역시 요즘 들어서는 되게 좋은지도 모르겠다.

     

    소스는 Teac의 vdrs-25x

    프리앰프는 McIntosh c34v

    파워앰프는 McIntosh mc7300

    스피커는 jBL S3500

     

    소스-프리 케이블은 몬스터 인터링크 300

    프리-파워 케이블은 QED 퀴넥스-1

    스피커 케이블은 벨덴..(모델명은 기억이 가물가물)

     

    그 외 파워케이블은 기존 케이블을 고수하고 있으며, 멀티탭은 트리니티 파워 멀티탭을 사용 중이다.

     

    소리 성향은 해상력보다는 힘으로 모든 걸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며, 매킨토시 자체의 색이 확실한 타입이라서 모니터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게 아쉬운 점이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기 보다는 뒤에 놓이는 레이드백 성향이면서 소리선이 두텁고 기름지기 때문에 해상력에 있어서는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리나 매킨토시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리와 아랫도리를 후들거리게 하는 힘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섬세함은 살짝 접어두어도 큰 미련은 남지 않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