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당신이 왕이로소이다.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를 편안함의 왕들이라고 한다.

적어도 자신이 스스로 만든 이름이니만큼 그 이름에 대한 일종의 책임을 지우고 있어야 하는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충실히 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오랜만에 나온 킹즈 오브 컨비니언스의 신보 Declaration Of Dependence

 

기존 2장의 공식 음반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이전에도 최소주의에 입각해서 최소의 악기, 최소의 음표를 활용해왔던 이들이

이번에는 더욱 미니멀한 자세로 13곡을 엮어 내었다.

 

과거 몇 곡은 브러쉬 드럼이 들어가기고 하였고, 비올라의 사용 빈도도 꽤 잦은 편이었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브러쉬 드럼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요긴하게 사용했던 비올라의 연주도 극소화되었고, 나일론 기타와 스틸 기타의 연주 역시 기존보다 훨씬 심플하게 연주되었다.,

 

그리고 기존 악기의 빈자리는 고요하고 청명한 선 떨림의 여운들이 채워주고 있다.

 

너무나 편안한 나머지, 노곤해지고 알싸한 기분이 드는게 가을 서핑하기에 이보다 좋은 음악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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