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과 마찬가지로 엠바다(mlbbada.com)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하작가님의 글을 허락하에 오리녀에 올립니다.^^
(하작가님 매번 정말 감사합니다.^^)
커크와 로버트의 인터뷰는 '다케히코 마에다'씨가 했습니다.


INTERVIEW WITH ROBERT TRUJILLO
가입 7년(벌써??)을 넘긴 베이시스트가 말하는 ‘메탈리카 이전에 경험 한 것’과 밴드의 멤버로 있기 위한 처세술.
-당신이 메탈리카에 가입한지 7년이 넘었는데요. 당신에게 있어 이 7년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로버트 트루히요(이하 R) : 지금까지의 인생 중 가장 멋진 7년이었어. 지난 7년간,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고, 다시 로스앤젤레스에 돌아왔어.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두 명 태어났어. 지금 아들은 6살, 딸은 4살이야. 그리고 멤버들과의 곡 작업으로 매우 스페셜한 앨범 ‘Death Magnetic’을 레코딩 했지. ‘록앤롤 명예의 전당’ 입성도 해냈어. 인생에 있어서도, 음악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굉장한 경험을 했지. 꿈만 같아. 하지만 ‘Death Magnetic’은 다음 장을 향한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는 기분도 들어.
-정말로 굉장한 7년이었네요.
R : 그렇지.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 전원이 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지금의 제임스는 내가 7년 전에 만났던 때의 그와는 달라. 이 밴드는 7년 전보다 훨씬 좋은 상태야. 팀으로서 성장한 거지. 그래서 앞으로 우리들이 만들 음악에 대해 매우 흥분되고 있어. 한 명 한 명이 성장한 것뿐만 아니라, 퀄리티브한 팀으로서 성장했으니까.
-이젠 더 이상 당신을 새로운 참가자로 보는 팬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메탈리카라는 밴드의 일부분이 됐다고 실감하고 있나요?
R : 그렇군. 밴드가 보다 가깝게 느껴지게 됐어. 내년 2월로 8년째가 되지. 크레이지 하군. 우리들은 밴드로서 굉장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지금의 나는 퀄리티브한 면에서 여러가지를 밴드에게 가져다 주는 게 가능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나 가족과 접하는 경험 덕분에 우리들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어. 요즘에는 아이들끼리 연주 하기도 한다고. 내 아이들은 라스의 막내 아들과 연주 하고, 제임스의 아이들도 커크의 아이들이나 내 아이들과 연주 하곤 하지. 각각 가족들이 있는 것도 중요한 요소야. 그래서 더더욱 그들과 있는 것이 즐겁게 되었지. 이제 곧 8년째가 되는데, 모든 것들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어. 더 이상 외부인이라는 느낌은 없다구(웃음). 그렇지만, 난 언제나 조금 늦게 밴드에 가입하는 운명인 것 같아. Suicidal Tendencies 때도 밴드가 결성 되고 수 년 후에 가입 했었고, 오지 오스본의 밴드 때도 내가 들어가기 전에 이미 긴 역사가 있었지.
-당신이 오지에게 사랑 받고, 그 후에 메탈리카에 가입 한 것은, 우선 이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한 우수한 베이시스트이기 때문이지만, 그것과 동시에 매우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신가요?
R : 나에게 있어 지금까지 몸 담았던 어떤 밴드들도 전부 약간의 도전이었어. 2000년에 제리 칸트렐과 2장의 레코딩을 했을 때도(‘Degradation Trip Volume 1&2’ 2002년 발매) 인간 관계의 문제가 있어서, 여러가지 상황이 다 도전이었지. 메탈리카에 가입 했을 때도, 당시 제임스는 상당히 신경질적이었어. 모든 스케쥴이 확실하게 짜여져 있었고 그대로 하지 않으면 안됐었지. 잼을 하던 뭘 하던 시간이 되면 딱 끝냈어. 고집쟁이에 친절하지 않았지. 하지만 그렇게 해서 보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웠던 거야. 오지는 예측 불능이었어. 제임스와는 정반대였지. ‘1시에 스튜디오에 집합’이라는 예정이 짜여져 있어도, 오지가 오는 것은 그로부터 3일 후라던가 했었지(웃음). 반대로 빨리 올 때도 있었어. 그가 무엇을 할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예측 할 수 없었지. 제리의 경우에는, 내가 그와 함께 할 때는 약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괜찮은건가?’라고 걱정 했었어. 조금 크레이지 했었지. Suicidal Tendencies는, 와일드하고 크레이지 한 밴드였어. 술만 잔뜩 마셨고, 싸움이 끊이지 않았었지(웃음). 크레이지한 에너지가 넘쳐 흘렀었어. 그래도 그 밴드의 에너지는 굉장한 팀 스피릿이 되었지. 형제 같으면서도, 동시에 항상 누군가와 대항 하고 있었어. 전원이 하나가 되어, 세상과 대항 하고 있던 적도 있었지. 그래도 Suicidal Tendencies가 긍정적이었던 것은, 난 그 밴드에 8년간 있었지만, 우리들이 한 모든 것들이 보답 받았기 때문이야. 결코 편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도전 한 결과, 메탈리카나 건즈 앤 로지스와 투어도 할 수 있게 되었어. Queensryche나 메가데스, Jane’s Addiction과도 함께 했지. 항상 대단한 도전을 했던 덕을 보게 된 거였지. 나는 투어를 하면서 밴드가 성장해 가는 것을 이 눈으로 봐 왔었어.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의 밴드의 인간 관계는 항상 도전적인 일이었어. 그래서 나는 참기 위해 인간으로서 성장하지 않으면 안됐었어. 각각의 멤버들과 잘 해나가기 위해 말이지. 그게 어려운 거야. 훌륭한 베이스 플레이어는 될 수 있어. 이 세상에는 굉장한 베이스 플레이어가 많이 있지. 하지만 굉장한 베이스 플레이어면서 동시에 크레이지한 사람들과 잘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수완이 필요하게 되지. 메탈리카에 가입한 것에 의해 나는 인간 관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어. 지금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밴드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확실히 알고 있고, 내가 베이스 플레이어로서 메탈리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알고 있어. 무엇을 하고 싶은 지도 말이지. 뮤지션으로서, 송라이터로서, 예전에 몸 담았던 밴드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메탈리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주 많아. Infectious Grooves는 메탈리카와는 상당히 달랐어. 적어도 나에게 있어 메탈리카에서 연주 하는 것은 도전이야. 신체를 쓰는 타입의 음악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어. 나는 지금 45세고 곧 46세가 되니까, 육체를 사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야. 컨디션을 유지 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돼.
-아, 저랑 같은 나이네요(웃음).
R : 그래? 당신도 꽤 건강해 보이는 걸?(웃음) 나는 서핑을 엄청 좋아해. 투어 중에는 커크와 함께 서핑을 하곤 하지. 서핑 하는 멤버가 밴드에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구!(웃음)
-베이스 연주 이야기가 나온 김에 물어볼게요. 당신 슬랩핑의 달인인데, 메탈리카에서는 앨범에서도 라이브에서도 약간의 솔로 타임에서도 하지 않고 있네요. 그것은, 메탈리카에는 슬랩핑이 맞지 않아서이기 때문인가요?
R : 솔로는 최근에는 하지 않고 있어. 뉴앨범이 발매 되었기 때문에 신곡을 연주 할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안돼. 그래서 공연 중 솔로를 할 시간은 그다지 없어. 변함 없이 긴 시간의 공연을 하고 있지만, 곡 하나 하나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 하지만 공연 중에 베이스에 스폿이 맞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서 하는 건 매일 밤 바꾸고 있지. 슬랩핑이 하고 싶다면 할 수 있어. 다른 멤버들이 ‘슬랩핑 하지마!’라는 말 따위 하지 않아. 슬랩 하면 안 된다는 룰 따위는 없으니까(웃음). 단지 나는 지금, 핑거링 테크닉에 도전 하고 있어. 최근 2년간은, 핑거링 테크닉을 갈고 닦아 왔지. 모든 손가락을 써서 여러가지 배리에이션을 만들고 있어. 주로 세 손가락을 쓰고 있지만, 배리에이션은 꽤 풍부하다고. ‘Death Magnetic’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답을 내지 않으면 안됐었어. 꽤 신체를 사용한 연주 법이 되 버려서, 팔 전체가 굳어졌기 때문에 이 팔의 음악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되는 테크닉을 생각해냈지. 나는 메탈리카 음악에는 슬랩핑 보다도 파워풀한 핑거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어. 물론 슬랩핑도 무척 좋아하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메탈리카에서는 하지 않아. 어쩌면 나중에는 할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현재 당신의 핑거링은 슬랩핑 보다도 강력 할 지도 모르겠네요. 오른손의 모든 손가락을 사용하는 베이스 플레이어로는 Mr.Big의 빌리 씬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것을 완벽히 몸에 익히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지 않았나요?
R : 새끼 손가락은 곡에 따라 사용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느끼지만, 약지는 꽤 자주 사용하지. 지금은 약지 잘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에, 두 손가락으로 치는 쪽이 어렵게 느껴져. 투 핑거 테크닉도 다시 부활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야. 빌리 씬에게는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나에게 영감을 준 핑거링 베이스 플레이어는 많이 있지. 게디 리도 자코 파스리아스(재즈 계의 초인적인 베이스 플레이어. 고인)도 굉장한 핑거링 플레이어였어. 어떤 장르의 플레이어라 해도, 예를 들어 Motown 시대의 제임스 젬마슨이라 해도, 나는 반드시 그 스타일이나 테크닉, 핑거링을 자신의 연주에 도입하려 하고 있어. 나에게 듣는 것에 있어 한계는 없으니까.
-당신이 가입하기 전의 곡들 중에서 세 손가락으로 치던 곡은 어떤 게 있나요?
R : 너무 너무 많다구!(웃음) ‘Disposable Heroes’나 ‘Damage Inc’등… ‘단다라단다라단다라단다라’라는, 갤럽하는 것 같은 느낌의 곡에는 쓰고 있어. 특히 라이브에서는 모든 곡들이 빨라져. 라스가 좀 달리지(웃음). 그래서 정확히 치기에는 세 손가락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고. 어느 정도의 스피드가 되어서 빨리 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면 세 손가락을 사용하지. 그게 치기 편해. 하지만 이것도 사람마다 다 달라. 빨리 쳐야 할 때는 피크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어. 그 편이 편하다며. 나의 경우, 곡이 빨라지면 세 손가락을 쓰지 않고선 못 버틴다고!(웃음) 단순한 프레이즈라면 한 손가락으로 칠 때도 있어. (실제로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이며) 줄 위에서 이렇게 한 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말이지. 세 손가락을 순서대로 쓸 때도 있어. 그렇게 함으로써 힘을 보존 하는 것이 가능하지. 1곡에서 계속 같은 손가락을 쓰고 있으면 지쳐 버리지만, 손가락을 바꾸면 괜찮다구. 그래서 한 손가락 테크닉도 중요한 거야. 쭉 두 손가락으로만 쳐도 지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나에게 말하라 한다면 그들은 다른 별의 인간이야. 수퍼 히어로라구(웃음). 자코 등도 계속 두 손가락 만으로 쳐도 지치지 않았다고 하더군.
-당신도 피크를 썼던 적이 있었지요?
R : 있지만, 메탈리카에서는 없어.
-확실히 논리적으로는 피크를 쓰는 편이 빨리 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핑거링에 익숙해져 버리면 반대로 피크로 치기 어려워지지는 않나요?
R : 분명 피크를 사용하면 빨리 칠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피크를 쓰지 않는 것이 대부분 도전 같은 느낌이야. ‘Death Magnetic’에서는 곡에 따라 피크를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제임스는 손가락 쪽을 맘에 들어 했어. 그는 손가락으로 치는 사운드를 좋아했지.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도 핑거링의 사운드를 좋아했어. 그건 아마, 이 밴드에는 기타리스트가 두 명 있고, 피크로 같은 것을 하고 있으니까 베이스는 손가락 쪽이 좋은 것이겠지. 손가락이 쿠션이 되어 둥그스름한 음이 나올 수 있고, 동시에 손톱으로 날카로운 음이 나올 수 있으니까, 제임스와 커크의 기타와 잘 맞는거야. 전원이 피크로 치면 매우 타이트하게 되지만, 음이 조금 까칠까칠 해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까지 메탈리카의 멤버는 누구 한 명이라도 솔로 앨범을 낸 적이 없네요. 그것은 어째서인가요? 한 명 한 명이 재능 있는 뮤지션이니까, 솔로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R : 내가 만들려고 한다면, Infectious Grooves의 루트로 돌아가서 매우 펑키한 걸로 하고 싶어. 그리고 아주 헤비한 걸로 하고 싶고. 메탈리카에 들어 오기 전 했던 Mass Mental에는 또 다른 베이스 플레이어가 있었어. 친구인 아만도인데, 아프리카인이었지. 우리들 둘이서 곡을 만들었는데, 메탈과 펑크를 믹스 시키면서 아프리카의 리듬도 도입한 것이었어.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지. 메탈은 이미 충분히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메탈을 다른 음악과 믹스 시켜보고 싶어. 그리고 최근에 Rodrigo Y Gabriela하고 함께 연주 했었어. 그들은 플라맹고 스타일의 어쿠스틱 기타를 치고 있는데, 거기에 있는 힘껏 펑키하고 어그레시브한 베이스를 넣는 것은 굉장히 즐거웠어. 가끔은 그런 다른 것들도 하면서 즐기고 있다구. 다만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밴드로서 하는 경향이 있지. 별로 메탈리카 이외의 것을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지만, 문제는 시간이야. 시간이 없다구(웃음). 비는 시간은 가능한 한 가족과 보내고 싶어. 음악은 굉장한 것이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는 것도 매우 좋은 거라구.
원작자 : TAKEHIKO "TACK" MAEDA
번역 : 하작가